"더 큰 문제는 국내 경기 차별화…반도체에 달렸다"

"더 큰 문제는 국내 경기 차별화…반도체에 달렸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하이투자증권은 1일 미국의 장단기 국채금리 역전으로 'R(recession·경기 침체)의 공포'가 확산되고 있지만 현 시점에서는 국내 경기 차별화 현상 심화가 더욱 큰 문제라고 진단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경기침체 진입 직전 상황과 현재 국면 간 몇 가지 차이점이 있는 만큼 미 장단기 국채금리 역전 현상이 경기침체 신호인지에 대한 의문이 남아 있다"며 "더욱 큰 문제는 국내 경기의 차별화 현상이 제대로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국내 경기 차별화 현상의 주된 원인으로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경기에 대한 과도한 의존 후유증을 꼽았다. 정부의 경기부양정책이 상대적으로 미약하다는 점도 경기차별화 현상 지속의 또 다른 원인으로 제시했다.

또한 국내 경기의 차별화 현상이 해소되기 위한 전제조건으로는 미중 무역갈등 해소에 따른 정보기술(IT) 수출 경기회복과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정책 추진을 거론했다.

그는 "국내 경기 차별화 현상 해소의 열쇠는 수출경기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4월 수출 감소폭이 어느 정도 축소될지, 특히 반도체 수출 감소폭 수준이 국내 경기 차별화 현상 완화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