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준, 성폭행 피소 후 '복면가왕' 통편집…고소女 "성접대 사실 아냐, 뻔뻔한 거짓말"

SS501 출신 가수 김형준이 패널로 출연 중이던 '복면가왕'에서 모습을 감췄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 연예인 판정단으로 출연한 김형준은 출연 했는지 확인할 수 없을 만큼 철저히 편집됐다. 앞서 김형준은 2010년 5월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 위치한 A씨의 자택에서 그를 성폭행한 혐의로 지난 3월25일 피소됐다.

A씨는 고소장에 "김형준에게 거부 의사를 밝혔지만 소용없었다", "강압적으로 성폭행을 당해 수치심이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연예인이 연루된 성범죄가 폭로되는 상황을 보고 용기를 얻어 고소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형준 측은 "2010년 지인과 술자리에서 여성 종업원인 A씨를 처음 만났다"며 "9년 전 성관계를 맺은 것은 사실이지만 합의 하에 이뤄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들은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를 준비 중이다.

김형준 측의 입장을 확인한 A씨 측은 "치졸하다"면서 "성접대는 사실이 아니라. 왜곡된 표현"이라고 분노했다.

이후 A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진술하는 날 수사관님이 그 사람이랑 어떻게 됐냐고 물었다. 입원 중 그 인간(김형준)이 뜬금없이 '잘 지내냐'고 전화했다. 자신은 그런 잘못을 한 적 없다며 뻔뻔하게 거짓말을 했다"고 썼다. 이처럼 김형준과 A씨 주장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복면가왕' 측은 논란의 빌미를 만들지 않기 위해 김형준 출연을 통편집한 것으로 보인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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