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지] 김정남 암살사건, 충격적 발생부터 살인용의자 '0'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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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살해한 혐의를 받던 베트남인 여성 도안 티 흐엉이 1일 살인혐의에서 벗어나 상해죄로 징역 3년 4개월을 선고받고 다음 달 초 석방된다.
흐엉은 인도네시아인 시티 아이샤와 함께 2017년 2월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김정남의 얼굴에 화학무기인 VX 신경작용제를 발라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아왔다.하지만, 말레이시아 당국은 지난달 11일 시티의 공소를 전격 취소하고 석방했다.
이로써 이번 사건과 관련해 살인혐의를 받는 피고인은 아무도 없게 됐다.
북한인 용의자 4명은 범행 직후 출국해 북한으로 도주했다.이에 따라 김정남 암살을 지시한 배후의 실체는 영원히 미궁에 남게 될 것으로 보인다.
▲ 2017.2.13 = 김정남, 오전 9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 제2청사에서 신원 미상의 여성 2명에 의해 독살당함.
▲ 2017.2.15 = 김정남 암살 용의자로 베트남 국적 도안 티 흐엉 체포. 말레이 당국, 김정남 시신을 즉각 인도하라는 현지 북한대사관 요구 거부 후 부검 강행. 북대사관 부검 참관 거부.
▲ 2017.2.16 = 김정남 암살 용의자로 인도네시아인 시티 아이샤 체포.
▲ 2017.2.17 = 쿠알라룸푸르에 거주하던 북한 국적 리정철, 김정남 암살 혐의로 체포.
▲ 2017.2.18 = 강철 주말레이 북한대사, 기자회견에서 말레이 정부가 적대세력과 결탁했다고 주장하며 부검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인정 않겠다고 선언.
▲ 2017.2.19 = 말레이 경찰, 김정남의 사인은 독살이며 신원 확인된 남성 용의자 5명의 국적이 북한이라고 밝힘. 이어 체포된 리정철(48) 외에 리지현(35)·홍송학(36)·오종길(57)·리재남(59) 등 북한 국적 용의자 4명은 사건 당일 이미 말레이시아를 떠났다고 발표.
▲ 2017.2.20 = 말레이 외교부, 현지 주재 북한대사 초치. 평양주재 자국 대사도 소환. 북한 외무성도 자국 주재 말레이 대사 초치.
▲ 2017.2.21 = 말레이 보건당국, 김정남 부검결과 발표…"외상없고 신원 확인 중". 말레이 총리 "北, 외교적 무례"…'수사 불신' 北태도 비난
▲ 2017.2.23 = 북한, 조선중앙통신 통해 발표한 조선법률가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통해 첫 반응을 보이며 북한 배후설은 "음모책동"이라고 비난.
▲ 2017.2.24 = 말레이 경찰, 김정남 독살에 알려진 화학무기 가운데 가장 유독한 신경작용제 중 하나인 'VX'가 쓰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발표.
▲ 2017.2.26 = 말레이 당국, '김정남 VX 독살' 쿠알라룸푸르 공항 제독 작업
▲ 2017.2.28 = 북한 리동일 전 유엔대표부 차석대사를 포함한 고위급 대표단 말레이시아 방문, 김정남 시신 인계·리정철 석방 요구. 말레이, 북한 정찰총국 연계 현지 군장비업체 두 곳 퇴출.
▲ 2017.3.1 = 말레이시아 검찰, 관할 세팡 법원에서 인도네시아인 시티 아이샤(25)와 베트남인 도안 티 흐엉(29)을 살인혐의로 기소. 이후 4월 13일, 5월 30일 세 차례에 걸쳐 재판.
▲ 2017.3.2 = 말레이 정부, 북한과 비자면제 협정 파기 결정. 리동일 전 대사, 기자회견 자청해 "화학무기 아닌 심장마비사" 주장.
▲ 2017.3.3 = 말레이 당국, 김정남 살해 용의자로 체포된 리정철이 암살에 관여한 물증을 확보하지 못했다면서 석방. 리정철은 곧장 국외로 강제추방됨. 말레이 당국, 현지 북한대사관에 은신한 고려항공 직원 김욱일에 대한 체포 영장 발부.
▲ 2017.3.4 = 말레이 외교부, 자국 주재 강철 북한대사 '외교상 기피인물'로 지정해 추방 결정.
▲ 2017.3.6 = 북한 외무성, 자국 주재 말레이 대사 맞추방.
▲ 2017.3.7 = 북한 외무성, 자국 내 말레이시아 국민 출국 불허…사실상 억류. 말레이도 즉각 맞불.
▲ 2017.3.8 = 말레이 정부, 불법 외화벌이 북한 근로자 무더기 체포. 대북 협상팀 구성 물밑접촉 개시.
▲ 2017.3.10 = 말레이 경찰 "피살 북한인, 김정남 맞다"…첫 공식확인
▲ 2017.3.12 = 말레이 당국, 김정남 시신 방부처리.
▲ 2017.3.30 = 말레이 총리 "김정남 시신 北에 보내고 말레이인들 송환 합의". 김정남 시신 북한에 인도. 김정남 암살에 연루된 혐의를 받자 현지 북한대사관에 은신했던 북한인들도 출국 허용.
▲ 2017.3.31 = 북한에 억류됐던 말레이시아 외교관과 민간인, 말레이시아 귀국.
▲ 2017.7.28 = 김정남 암살사건, 세팡 법원에서 말레이시아 샤알람 고등법원으로 이첩.
▲ 2017.10.2 = 샤알람 고등법원, 김정남 살해 혐의로 기소된 인도네시아인 시티 아이샤와 베트남 국적자 도안 티 흐엉에 대한 첫 공판 진행. 리얼리티 TV용 몰래카메라를 찍는 줄 알았다며 살해 의도 없었다고 주장.
▲ 2017.10.24 = 샤알람 고등법원,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제2 터미널에서 김정남 암살 8개월여 만에 현장검증 진행.
▲ 2018.4.5 = 샤알람 고등법원 증인신문 종료. 6월 말 최종변론 진행키로 결정.
▲ 2018.8.16 = 샤알람 고등법원 여성 피고인 두 명과 북한인 용의자들 간에 김정남을 "조직적으로" 살해하기 위한 "잘 짜인 음모"가 있던 것으로 추정해볼 수 있다면서 직접 변론 지시. 무죄방면 불발.
▲ 2019.1.24 = 말레이시아 항소법원, 검찰 측 증인 7명이 경찰에서 진술한 내용을 제공해 달라는 인도네시아 피고인 시티 아이샤 요청 수용, 2주 내 증인들이 진술한 내용 제공토록 판결.
▲ 2019.1.28 = 샤알람 고등법원, 항소법원 결정에 반발해 재판 중단을 요청한 검찰 측 요청을 수용해 3월까지 재판 중단 결정. 3월 11일 도안 티 흐엉 변론 청취를 시작으로 7월 31일까지 재판 진행키로 일정 변경.
▲ 2019.3.11 = 말레이시아 검찰, 시티에 대한 살인혐의 공소 취소. 샤알람 고등법원 별도 무죄 선고 없이 시티 석방. 흐엉 측 변호사 재판연기 요청.
▲ 2019.3.12 = 팜 빈 민 베트남 외무장관, 사이푸딘 압둘라 말레이시아 외무장관과 통화해 공정한 재판과 흐엉의 석방 요구.
▲ 2019.3.14 = 말레이시아 검찰, 흐엉에 대한 공소 취소 불가 입장 밝혀. 베트남 외교부, 자국주재 말레이 대사 초치해 "매우 유감" 입장 표명.
▲ 2019.4.1 = 말레이시아 검찰, 흐엉의 살인혐의 대신 상해 혐의로 공소장 변경. 말레이시아 법원, 징역 3년 4개월 선고. 흐엉 변호인 "5월 첫 주 흐엉 석방"
/연합뉴스
흐엉은 인도네시아인 시티 아이샤와 함께 2017년 2월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김정남의 얼굴에 화학무기인 VX 신경작용제를 발라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아왔다.하지만, 말레이시아 당국은 지난달 11일 시티의 공소를 전격 취소하고 석방했다.
이로써 이번 사건과 관련해 살인혐의를 받는 피고인은 아무도 없게 됐다.
북한인 용의자 4명은 범행 직후 출국해 북한으로 도주했다.이에 따라 김정남 암살을 지시한 배후의 실체는 영원히 미궁에 남게 될 것으로 보인다.
▲ 2017.2.13 = 김정남, 오전 9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 제2청사에서 신원 미상의 여성 2명에 의해 독살당함.
▲ 2017.2.15 = 김정남 암살 용의자로 베트남 국적 도안 티 흐엉 체포. 말레이 당국, 김정남 시신을 즉각 인도하라는 현지 북한대사관 요구 거부 후 부검 강행. 북대사관 부검 참관 거부.
▲ 2017.2.16 = 김정남 암살 용의자로 인도네시아인 시티 아이샤 체포.
▲ 2017.2.17 = 쿠알라룸푸르에 거주하던 북한 국적 리정철, 김정남 암살 혐의로 체포.
▲ 2017.2.18 = 강철 주말레이 북한대사, 기자회견에서 말레이 정부가 적대세력과 결탁했다고 주장하며 부검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인정 않겠다고 선언.
▲ 2017.2.19 = 말레이 경찰, 김정남의 사인은 독살이며 신원 확인된 남성 용의자 5명의 국적이 북한이라고 밝힘. 이어 체포된 리정철(48) 외에 리지현(35)·홍송학(36)·오종길(57)·리재남(59) 등 북한 국적 용의자 4명은 사건 당일 이미 말레이시아를 떠났다고 발표.
▲ 2017.2.20 = 말레이 외교부, 현지 주재 북한대사 초치. 평양주재 자국 대사도 소환. 북한 외무성도 자국 주재 말레이 대사 초치.
▲ 2017.2.21 = 말레이 보건당국, 김정남 부검결과 발표…"외상없고 신원 확인 중". 말레이 총리 "北, 외교적 무례"…'수사 불신' 北태도 비난
▲ 2017.2.23 = 북한, 조선중앙통신 통해 발표한 조선법률가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통해 첫 반응을 보이며 북한 배후설은 "음모책동"이라고 비난.
▲ 2017.2.24 = 말레이 경찰, 김정남 독살에 알려진 화학무기 가운데 가장 유독한 신경작용제 중 하나인 'VX'가 쓰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발표.
▲ 2017.2.26 = 말레이 당국, '김정남 VX 독살' 쿠알라룸푸르 공항 제독 작업
▲ 2017.2.28 = 북한 리동일 전 유엔대표부 차석대사를 포함한 고위급 대표단 말레이시아 방문, 김정남 시신 인계·리정철 석방 요구. 말레이, 북한 정찰총국 연계 현지 군장비업체 두 곳 퇴출.
▲ 2017.3.1 = 말레이시아 검찰, 관할 세팡 법원에서 인도네시아인 시티 아이샤(25)와 베트남인 도안 티 흐엉(29)을 살인혐의로 기소. 이후 4월 13일, 5월 30일 세 차례에 걸쳐 재판.
▲ 2017.3.2 = 말레이 정부, 북한과 비자면제 협정 파기 결정. 리동일 전 대사, 기자회견 자청해 "화학무기 아닌 심장마비사" 주장.
▲ 2017.3.3 = 말레이 당국, 김정남 살해 용의자로 체포된 리정철이 암살에 관여한 물증을 확보하지 못했다면서 석방. 리정철은 곧장 국외로 강제추방됨. 말레이 당국, 현지 북한대사관에 은신한 고려항공 직원 김욱일에 대한 체포 영장 발부.
▲ 2017.3.4 = 말레이 외교부, 자국 주재 강철 북한대사 '외교상 기피인물'로 지정해 추방 결정.
▲ 2017.3.6 = 북한 외무성, 자국 주재 말레이 대사 맞추방.
▲ 2017.3.7 = 북한 외무성, 자국 내 말레이시아 국민 출국 불허…사실상 억류. 말레이도 즉각 맞불.
▲ 2017.3.8 = 말레이 정부, 불법 외화벌이 북한 근로자 무더기 체포. 대북 협상팀 구성 물밑접촉 개시.
▲ 2017.3.10 = 말레이 경찰 "피살 북한인, 김정남 맞다"…첫 공식확인
▲ 2017.3.12 = 말레이 당국, 김정남 시신 방부처리.
▲ 2017.3.30 = 말레이 총리 "김정남 시신 北에 보내고 말레이인들 송환 합의". 김정남 시신 북한에 인도. 김정남 암살에 연루된 혐의를 받자 현지 북한대사관에 은신했던 북한인들도 출국 허용.
▲ 2017.3.31 = 북한에 억류됐던 말레이시아 외교관과 민간인, 말레이시아 귀국.
▲ 2017.7.28 = 김정남 암살사건, 세팡 법원에서 말레이시아 샤알람 고등법원으로 이첩.
▲ 2017.10.2 = 샤알람 고등법원, 김정남 살해 혐의로 기소된 인도네시아인 시티 아이샤와 베트남 국적자 도안 티 흐엉에 대한 첫 공판 진행. 리얼리티 TV용 몰래카메라를 찍는 줄 알았다며 살해 의도 없었다고 주장.
▲ 2017.10.24 = 샤알람 고등법원,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제2 터미널에서 김정남 암살 8개월여 만에 현장검증 진행.
▲ 2018.4.5 = 샤알람 고등법원 증인신문 종료. 6월 말 최종변론 진행키로 결정.
▲ 2018.8.16 = 샤알람 고등법원 여성 피고인 두 명과 북한인 용의자들 간에 김정남을 "조직적으로" 살해하기 위한 "잘 짜인 음모"가 있던 것으로 추정해볼 수 있다면서 직접 변론 지시. 무죄방면 불발.
▲ 2019.1.24 = 말레이시아 항소법원, 검찰 측 증인 7명이 경찰에서 진술한 내용을 제공해 달라는 인도네시아 피고인 시티 아이샤 요청 수용, 2주 내 증인들이 진술한 내용 제공토록 판결.
▲ 2019.1.28 = 샤알람 고등법원, 항소법원 결정에 반발해 재판 중단을 요청한 검찰 측 요청을 수용해 3월까지 재판 중단 결정. 3월 11일 도안 티 흐엉 변론 청취를 시작으로 7월 31일까지 재판 진행키로 일정 변경.
▲ 2019.3.11 = 말레이시아 검찰, 시티에 대한 살인혐의 공소 취소. 샤알람 고등법원 별도 무죄 선고 없이 시티 석방. 흐엉 측 변호사 재판연기 요청.
▲ 2019.3.12 = 팜 빈 민 베트남 외무장관, 사이푸딘 압둘라 말레이시아 외무장관과 통화해 공정한 재판과 흐엉의 석방 요구.
▲ 2019.3.14 = 말레이시아 검찰, 흐엉에 대한 공소 취소 불가 입장 밝혀. 베트남 외교부, 자국주재 말레이 대사 초치해 "매우 유감" 입장 표명.
▲ 2019.4.1 = 말레이시아 검찰, 흐엉의 살인혐의 대신 상해 혐의로 공소장 변경. 말레이시아 법원, 징역 3년 4개월 선고. 흐엉 변호인 "5월 첫 주 흐엉 석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