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오피스 입주로 빌딩 거래 활발…"1분기 거래액 2조원 넘어"

올 1분기 오피스 빌딩 거래액이 2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워크 등 공유 오피스 시장이 급성장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일 신영에셋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오피스 빌딩(서울 및 분당권역 소재·거래면적 3300㎡ 이상) 거래 건수는 11건으로, 거래금액은 2조1681억원으로 집계됐다. 2017년 4분기부터 6분기 연속 거래금액이 2조원을 넘어섰다. 거래건수는 계절적 요인 등으로 지난 연말 대비 감소했다.공유 오피스가 입주한 빌딩의 거래가 늘면서 거래액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공유 오피스가 입주한 빌딩은 총 9건(2조9111억원)이다. 테헤란로 소재 강남N타워(워크플렉스 역삼점), 여의도 HP빌딩(위워크 여의도역점), 하나카드다동본사(패스트파이브 시청점), 강남역 플래티넘타워(패스트파이브 강남3호점) 등이다. 지난해 거래된 더케이트윈타워(위워크 광화문점)는 도심권역 프라임 오피스빌딩의 ㎡당 매매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올해도 서울역 서울스퀘어(9883억원)와 역삼동 위워크타워(1405억원) 등 총 1조1288억원 규모 오피스빌딩이 거래됐다. 강남권역의 오피스 빌딩 거래가 늘어난 것도 활성화 요인으로 꼽힌다. 강남권역 오피스시장은 1분기 거래된 오피스빌딩 11건 중 7건이 강남권역에 있다. 강남권역은 지난해에도 31건(3조4728억원)이 거래됐다.

오피스 빌딩 거래금액은 올 2분기에도 2조원을 웃돌 전망이다. 회현동 스테이트타워 남산과 청계천 써밋타워, 여의도 메리츠종금증권 제1·2사옥, 종각역 종로타워 등의 거래가 예정돼 있다. 종각역 종로타워(위워크 종로타워점)와 신논현역 브랜드칸타워(패스트파이브 논현점), 선릉역 세한889타워(위워크 선릉3호점) 등 공유 오피스 입주 빌딩도 거래를 앞두고 있다.최재견 신영에셋 리서치팀장은 “공유 오피스의 임대차계약기간이 통상 10년 이상인 반면에 공유 오피스 입주빌딩의 주요 매수자인 자산운용사의 펀드 운영기간은 통상 3~5년이기 때문에 임대차계약 기간 내 한 차례 이상 손바뀜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며 “향후 공유 오피스 입주빌딩의 거래는 연간 10건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