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톡톡]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선물이 궁금하다면?

정상외교 선물 특별전 '대한민국에 드립니다' 개최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등 각국 정상들과의 정상외교에서 받은 선물을 청와대 사랑채를 방문하면 관람할 수 있습니다.청와대는 4월 2일부터 6월 30일까지 사랑채에서 정상외교 선물 특별전 '대한민국에 드립니다'가 개최합니다.

이번에 공개하는 정상외교 선물은 북에서 온 선물 외에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한테서 받은 바둑판,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물 청동 올리브 가지 등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각국 정상과 주요 인사들로부터 받은 70점이 실물로 공개됩니다.

'생각보다 크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8년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평양에서 개최된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선물한 '거북선'을 보면서 든 생각입니다.왼쪽과 오른쪽에는 각각 10개의 노가 있고 포와 총을 쏠 수 있는 화구가 있습니다.

뱃머리는 용 모양이며, 갑판에는 거북 '귀(龜)'가 적힌 깃발과 2개의 접이식 돛대가 달려 있습니다.

크기는 높이가 110cm에 폭이 60cm, 길이가 130cm나 됩니다.이번 특별전에 등장한 북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선물은 '거북선' 외에 '남북 정상 자수 초상', 풍산개 '송강'과 '곰이'의 '혈통증명서'. '진달래꽃 상감청자 반상기' 등도 공개됐습니다.
'남북 정상 자수 초상'은 2018년 5월 26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제2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백두산 그림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께 찍었던 장면을 자수로 옮겨 놓은 것입니다.

언뜻 보면 사진 같으나 자세히 보면 자수를 세밀하게 떠서 만든 것입니다.
'진달래꽃 상감청자 반상기'는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선물 받은 것으로 이 반상기 세트는 고려청자를 계승한 것으로 진달래꽃 문양으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끝으로 북에서 보내온 풍산개 '송강'과 '곰이'의 '혈통증명서'입니다.

'혈통증명서'에는 사진과 품종과 이름, 등록번호 등과 함께 '아비' '어미'의 혈통 계보가 상세히 기술되어 있습니다.
보통 정상들 간 선물은 직접 받을 수 있을 정도의 크기이지만 이번 특별전에는 이외에도 작년 6월 러시아 방문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선물한 화려한 색상의 호흘로마 식기 컬렉션도 있습니다.

보통의 경우 접시 하나나 화병 하나 정도인데이 식기 컬렉션은 12인이 식사와 디저트, 차까지 한 번에 할 수 있을 만큼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크기도 높이 126cm, 폭 78.5cm, 길이 63.5cm로 5단 상장에 수납돼 있습니다.

'호흘로마'는 러시아 전통 채색 기법으로, 원색과 금색을 사용해 식물을 그려 넣는 점이 특징입니다.
이번 특별전에 전시될 선물을 포함해 현 정부 출범 이후 받은 모든 정상외교 선물은 대통령 임기 종료 전까지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돼 대통령기록물로 관리됩니다.

또 전시에는 청각·시각 장애인을 위해 수어 영상과 음성 해설, 점자 안내서도 함께 제공되며 사전신청이나 입장권 구매 없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관람 시간은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입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