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드TV '폭풍성장'…"판매량 4년내 3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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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 TV 제치고 美·유럽 프리미엄 시장서 두각
LCD TV 시장 정체 속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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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드TV 맏형 격인 LG전자뿐만 아니라 다른 ‘올레드 진영’도 빠르게 몸집을 불리고 있다. 지역별 ‘분업’도 활발하다. 북미 지역은 LG전자와 소니가 시장을 견인한다. 유럽은 LG전자 소니 필립스, 일본은 소니 파나소닉 LG전자가 각각 ‘3강 체제’를 이뤄 시장을 나눠 갖고 있다. 일본은 소니와 파나소닉이 2020년 도쿄 올림픽을 겨냥해 자국 시장에서 공격적인 판매에 나서고 있다.
저가형 LCD 제품 위주인 데다 내수 브랜드 힘이 막강한 중국도 예외는 아니다. 주요 업체가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해 수익성을 개선하는 전략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어서다. 도시바 가전부문을 인수한 하이센스와 스카이워스, 창훙, 콩카 등이 대표적이다. 중국 올레드TV 시장 1위 업체인 스카이워스는 올해 생산능력을 연간 최대 100만 대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지난해 청두에 올레드TV 공장 증설 투자를 했다.LG전자 “8K 올레드TV로 차별화”
판매량만 늘어나는 건 아니다. 소비자 만족도 측면에서도 올레드TV가 LCD TV를 제치고 프리미엄 시장을 장악해나가고 있다. 미국 소비자 전문지 컨슈머리포트에 따르면 TV 성능평가 종합점수 기준 1위부터 12위까지 제품을 모두 올레드 TV가 차지했다. LG 제품 7개, 소니 제품 5개가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기업이 잇따라 올레드TV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은 심해지고 있지만 시장의 파이는 훨씬 더 커질 전망이다. LG전자가 ‘올레드=프리미엄’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강조하는 이유다. LG전자 관계자는 “올 하반기 8K 올레드TV와 롤러블 올레드TV를 출시해 경쟁회사들과의 차별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