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로 2분기엔 흑자전환"…관리종목된 내츄럴엔도텍 재기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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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오 파동’ 여파로 4년 연속 적자를 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내츄럴엔도텍이 재기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최근 수출 판로 개척에 주력한 전략이 성과가 나타나면서 이르면 2분기에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내츄럴엔도텍은 조만간 태국 대형 홈쇼핑에서 백수오 완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내츄럴엔도텍은 지금까지 백수오 원료를 태국에 수출했으나 브랜드 완제품은 수출하지 않았다. 현지 업체들이 백수오를 가공해 홈쇼핑 등에서 판매했다. 장현우 내츄럴엔도텍 대표는 “원료보다 완제품 공급의 매출 효과가 훨씬 크기 때문에 실적 개선효과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필리핀 중국 등으로도 판로가 확대되고 있다. 글로벌 판매망을 갖고 있는 필리핀 회원제 유통기업이 최근 백수오 원료 구매 주문을 했다. 이 회사는 아프리카 등에도 유통망을 갖고 있다. 중국에도 지난해 11월 백수오 완제품을 수출키로 하고 중국 식품약품감독관리국(CFD)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피부 침투 약물 전달용 화장품 ‘오버나잇 마이크로 패치’ 수출도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중국에서 판매 중이다. 현지 기업이 원료가 아니라 완제품 공급을 선호하고 있어 실적 개선 기여도가 크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장 대표는 “미국, 유럽 등지에 백수오를 수출하고 있지만 올해 가시적인 성과는 동남아에서 주로 나올 전망”이라며 “수출에 힘입어 이르면 2분기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국내에서는 홈쇼핑 복귀가 매출 증대 관건이다. 내츄럴엔도텍은 최근 ‘백수오궁’으로 홈앤쇼핑, CJ오쇼핑에 입점했지만 다른 홈쇼핑에는 아직 들어가지 못했다. 홈쇼핑업체들이 내츄럴엔도텍과의 거래를 껄끄러워하고 있어서다. 홈쇼핑업체들은 2015년 백수오 파동 당시 소비자에게 환불을 해준 뒤 내츄럴엔도텍에 대금 지급을 요구했지만 내츄럴엔도텍이 거부해 갈등을 겪었다. 이후 진행된 법정 다툼에서 내츄럴엔도텍이 대부분 승소했지만 갈등은 해결되지 못했다.
내츄럴엔도텍은 새로운 판매 창구 개척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 1월 백수오궁을 이마트에 입점시켰고 다른 대형마트도 추진 중이다. 최근에는 오픈마켓 입점도 준비하고 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내츄럴엔도텍은 조만간 태국 대형 홈쇼핑에서 백수오 완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내츄럴엔도텍은 지금까지 백수오 원료를 태국에 수출했으나 브랜드 완제품은 수출하지 않았다. 현지 업체들이 백수오를 가공해 홈쇼핑 등에서 판매했다. 장현우 내츄럴엔도텍 대표는 “원료보다 완제품 공급의 매출 효과가 훨씬 크기 때문에 실적 개선효과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필리핀 중국 등으로도 판로가 확대되고 있다. 글로벌 판매망을 갖고 있는 필리핀 회원제 유통기업이 최근 백수오 원료 구매 주문을 했다. 이 회사는 아프리카 등에도 유통망을 갖고 있다. 중국에도 지난해 11월 백수오 완제품을 수출키로 하고 중국 식품약품감독관리국(CFD)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피부 침투 약물 전달용 화장품 ‘오버나잇 마이크로 패치’ 수출도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중국에서 판매 중이다. 현지 기업이 원료가 아니라 완제품 공급을 선호하고 있어 실적 개선 기여도가 크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장 대표는 “미국, 유럽 등지에 백수오를 수출하고 있지만 올해 가시적인 성과는 동남아에서 주로 나올 전망”이라며 “수출에 힘입어 이르면 2분기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국내에서는 홈쇼핑 복귀가 매출 증대 관건이다. 내츄럴엔도텍은 최근 ‘백수오궁’으로 홈앤쇼핑, CJ오쇼핑에 입점했지만 다른 홈쇼핑에는 아직 들어가지 못했다. 홈쇼핑업체들이 내츄럴엔도텍과의 거래를 껄끄러워하고 있어서다. 홈쇼핑업체들은 2015년 백수오 파동 당시 소비자에게 환불을 해준 뒤 내츄럴엔도텍에 대금 지급을 요구했지만 내츄럴엔도텍이 거부해 갈등을 겪었다. 이후 진행된 법정 다툼에서 내츄럴엔도텍이 대부분 승소했지만 갈등은 해결되지 못했다.
내츄럴엔도텍은 새로운 판매 창구 개척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 1월 백수오궁을 이마트에 입점시켰고 다른 대형마트도 추진 중이다. 최근에는 오픈마켓 입점도 준비하고 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