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發 고용대란…노사 함께 해법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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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 고용안정위 자문위원 맡은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공장 폐쇄와 인원 감축을 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자동차 고용안정위원회 자문위원이 노사협력을 통한 경쟁력 확보를 촉구하고 나섰다.
백승렬 어고노믹스 대표
현대차 고용안정위원회 자문위원인 백승렬 어고노믹스 대표(사진)는 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선도하는 초거대 정보통신기술(ICT) 기업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공장 폐쇄와 인원 감축 등에 나서고 있다”며 “노사가 고용구조 빅뱅에 대비한 미래 경쟁력 확보 방안을 하루빨리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백 대표는 “ICT,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은 엔진·기계 중심의 자동차산업을 기술집약적 전자장치산업으로 전환하는 등 혁명적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며 “현대차가 인위적 구조조정 계획 없이 기업 생존과 고용안정을 함께 모색하는 ‘미래공유 가치’를 제안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백 대표가 경영하는 어고노믹스는 동작인식분석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자동차·기계 분야에 융화합하는 ICT 전문기업이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1월 미래의 고용구조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고용안정위원회를 출범시키고 백 대표를 포함한 민간전문가 5명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 노사는 자동차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대비한 인원 감소 문제와 관련해 함께 대응책을 찾아보자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백 대표는 “노사가 정년퇴직 인원을 활용해 공동 대응하겠다는 전략은 미래의 고용위기를 연착륙시켜 인위적 구조조정을 어떻게든 막아보겠다는 의지로 보인다”며 “구조조정에 나서는 글로벌 경쟁사와 크게 비교된다”고 지적했다.백 대표는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자동차산업 변화가 예상보다 빠르고 광범위한데 노사 간 인식 차이는 여전히 크다”며 “미래의 고용대란 위기를 노사가 정확하게 인지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할 수 있도록 현장과의 소통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