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제 '청신호'…2분기 첫날, 긍정적 신호 잇따라

침체 우려에도 건재함 과시
장단기 금리역전 해소, 성장전망 상향조정

사진=연합뉴스

미국 경제가 침체 우려에도 긍적적인 신호를 보였다. 올해 들어 가파른 오름세를 이어왔던 뉴욕증시는 2분기 첫날에도 큰 폭으로 오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 경기가 나란히 확장세를 나타내면서 동력을 제공했다.

1일(현지시각)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5.3으로 전달의 54.2보다 1.1p 상승했다. 전문가 예상치(54.4)를 웃도는 수치로 미국 제조업 분야의 확장세가 강화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구매관리자지수(PMI)는 기준인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넘지 못하면 경기 위축을 뜻한다. 미국 제조업이 경기 확장을 기록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앞서 발표된 중국의 3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도 50.8로 4개월 만에 확장구간에 진입했다. 중국 당국의 경기부양책이 효과를 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2월 건설지출도 연율 1조3203억달러로 전달보다 1.0% 증가했다. 소폭 감소를 예상한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과 반대되는 결과다. 다만 1월에 0.7% 증가했던 소매판매는 2월에는 0.2% 감소세로 돌아섰다.

소비 지표는 부진했지만 제조업과 건설업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나오면서 전반적으로 경기침체의 우려를 진정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도 침체 우려가 과도했던 것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한때 0%대 추락 가능성이 거론됐던 1분기 성장전망치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침체 우려가 잦아들면서 미국 국고채의 장·단기 금리역전 현상도 해소됐다.

벤치마크인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0.08%p 치솟은 2.496%에 거래를 마쳤다. 3개월물 미 국채금리보다 0.11%p 가량 높은 수준이다. 자금을 오래 빌려 쓰는 장기채의 수익률이 단기채를 밑도는 현상은 경기침체를 예고하는 신호로 여겨진다. 최근 10년물과 3개월물 국채금리가 뒤집히면서 투자자들의 침체 우려가 커진 바 있다.

뉴욕증시는 이날 강한 오름세로 화답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329.74포인트(1.27%) 상승한 26,258.4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32.79포인트(1.16%) 오른 2,867.1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99.59포인트(1.29%) 상승한 7,828.91에 각각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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