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 계속…中 류허 부총리 워싱턴행

3일부터 고위급 무역협상 재개…"기술이전 문제 집중 논의할 듯"
미중 무역협상 대표들이 지난주 중국 베이징에서 8차 협상을 마친 가운데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대표단이 미국을 방문해 오는 3일부터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2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류 부총리와 중국 무역협상 대표단은 전날 워싱턴으로 떠났으며, 하루 동안 내부 준비를 한 뒤 3일부터 9차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류 부총리는 지난주 협상 때와 마찬가지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부 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만날 것으로 보인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양측이 이미 달성한 실질적인 진전의 기초 위에 함께 노력하기를 바란다"면서 "또 양국 정상이 달성한 중요한 공동인식을 잘 실현하고, 상호 이익과 윈-윈(Win-win)하는 협의를 달성할 수 있기를 원한다"고 말했다.베이징 소식통은 "지난주 중국 관영 언론에 보도된 미중 무역협상 기사를 보면 '기술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했다는 내용이 많았다"면서 "고질적인 무역적자 외에 기술 문제에 관해서도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소식통은 "양측이 합의점에 다다르려면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며 "중요한 계기가 마련된다면 공동 입장문이 발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