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외손녀 황하나 마약 논란에 쇼핑몰 뭇매…"어떻게 믿고 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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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하나 인스타그램](https://img.hankyung.com/photo/201904/01.19316018.1.jpg)
남양유업은 자사 이름이 마약 논란과 언급되는 것에 대해 2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황하나 씨는 회사 경영과 무관하며, 황하나씨 일가족 누구도 회사와 관련한 일을 하거나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공식입장을 냈다.남양유업은 "일부 언론에서 황하나 씨를 고인이 되신 창업주의 외손녀라는 이유로 남양유업과 연관 지어 보도해 회사의 임직원, 대리점주, 낙농가 및 그 가족들까지 많은 분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오너일가 봐주기식 수사 의혹과 관련해 회사는 전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황 씨는 남양유업의 창업주 홍두영 명예회장의 외손녀다.일요시사이 전날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 2016년 1월 8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대학생 조모씨가 필로폰을 수차례 투약하고 매수·매도한 혐의로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이 판결문에는 조씨가 황하나씨와 마약을 투약했다고 나와 있으며 황씨의 이름이 무려 8차례나 등장했지만 한 차례도 소환조사를 이뤄지지 않았다.
판결문에는 2015년 9월 중순경 강남 모처에서 황씨가 조씨에게 필로폰 0.5g이 들어있는 비닐봉지를 건넸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조씨는 황씨가 지정한 마약 공급책 명의의 계좌에 30만원을 송금했다. 황씨가 구입한 필로폰을 3차례 걸쳐 일회용 주사기에 넣고 생수로 희석해 조씨 팔에 주사하게 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조씨)은 황하나와 공모해 필로폰을 투약했다"고 판단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