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KT, "8만원에 완전 무제한"…5G 요금제 승부수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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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용량 제한없는 무제한 5G 요금제 8만원
LTE 완전 무제한 요금제보다 9천원 저렴
“올해 안에 5G 가입자 LTE 대비 10%까지 확보”
KT는 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5G 요금제 4종을 공개했다. 구체적으로는 ▲5G슬림 ▲슈퍼플랜 베이직 ▲슈퍼플랜 스페셜 ▲슈퍼플랜 프리미엄 등 4종이다.5G 슬림은 KT가 공개한 요금제 중 가장 저렴한 요금제다. 월 5만5000원에, 8GB의 데이터가 제공된다. 기본 데이터 소진 후에는 1Mbps(초당 메가비트)속도로 제한된다. 해당 속도는 메신저 메시지 정도는 무난하게 보낼 수 있지만, 검색이나 동영상을 시청하기에는 다소 느릴 수 있다.
슈퍼플랜 베이직‧스페셜‧프리미엄 요금제는 속도와 용량 제한을 두지 않은 5G 완전무제한 요금제다. 다만 KT는 품질저하 등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정상적인 과다 트래픽을 지속 유발하는 경우 속도제어 등 이용을 제한할 계획이다.
슈퍼플랜 베이직은 월 8만원이다. 이는 KT의 LTE 완전 무제한 요금제인 '데이터ON 프리미엄' 요금제보다 9000원 싸다. 또 해외에서도 로밍 데이터를 최대 100Kbps(초당 킬로비트)의 속도로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슈퍼플랜 스페셜과 프리미엄 요금제는 각각 월정액 10만원, 13만원이다. 여기에 월 최대 8만8000원 상당의 VVIP 멤버십과 4500원 상당의 단말 분실파손 보험(멤버십 포인트 차감)을 무료로 제공한다. 슈퍼플랜 프리미엄 요금제는 해외에서도 최대 3Mbps(초당 메가비트)의 속도로 로밍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5G 완전무제한 요금제를 도입할 경우, 망부하가 걸릴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KT는 이미 시뮬레이션을 마쳤고, LTE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트래픽을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 사장은 "5G는 LTE보다 5~6배의 용량을 수용할 수 있어 초기 5G에서 헤비 유저를 수용하는 데 문제없다"며 "2020년부터 기지국 셀 용량이 20기가 이상이 되면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 품질은 더 높아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KT는 이날 5G 커버리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KT는 오는 5일 5G 상용화 서비스 시점에 맞춰서울 전역, 수도권, 6대 광역시 및 85개시 일부 지역과 주요 인구 밀집 장소인 전국 70개 대형쇼핑몰 및 백화점에 5G 네트워크를 우선적으로 구축했다.
또 KTX‧SRT 지상구간, 경부‧호남 고속도로 전 구간, 전국 6개 공항과 같은 주요 이동경로에도 네트워크를 구축해 최대 커버리지를 확보했다. KT는 올해 연말까지 전국 85개시 대부분 지역을 커버하는 5G 네트워크를 구축해 전국 인구와 트래픽의 80% 이상 커버할 수 있도록 커버리지를 확대할 계획이다.박현진 본부장은 "스마트폰 사용 고객 기준으로 연말에는 10% 이상 5G 고객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최근 고객 조사결과 5G를 이용하겠다는 의향을 밝힌 고객이 60%가 넘었다"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