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하나, 마약 논란 속 김치 홍보…믿는 구석 있나 의심"

황하나 마약 논란에도 SNS서 김치 홍보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나는 건재하다' 보여주기식 포스팅"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가 마약 의혹이 불거졌는데도 불구하고 김치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어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2일 YTN 뉴스에 출연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황하나가 일련의 사건에 휘말렸음에도 불구하고 SNS 활동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일종의 방어적인 행위, 나는 여전히 건재하다를 보이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이 교수는 "한편으로 승리와 그들 사이에서 대화를 나눴던 카톡방이 생각이 난다. 뭘 믿고 이런 대화를, 태도를 보이느냐. 밝혀지기 직전이면 SNS 다 닫을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을 했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하나에 의해 마약 공급을 받았던 사람은 처벌을 받았지만 황하나는 처벌을 받지도 않았다. 확인이 되어야 하지만 '버닝썬'에도 굉장히 자주 출연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또 "이들이 문제를 일으킨 시기는 2014~2016년이다. 황하나씨도 '믿는 구석이 있는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드는 대목이다. 뭘 믿고 이렇게 심각한 의심의 대상이 되었는데도 김치 홍보를 하고 있는지 의문이 드는 지점이다"라고 지적했다.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씨 /사진=인스타그램
경찰에 따르면 황하나는 2015년 1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A씨와 함께 입건됐다.황씨는 2015년 9월 강남 모처에서 A씨에게 필로폰 0.5g을 건네고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A씨는 이후 황씨가 알려 준 마약 공급책 명의의 계좌에 30만 원을 송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사를 담당한 종로경찰서는 황씨를 2017년 6월께 검찰에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고, 황씨는 이후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황씨가 단 한 차례도 수사기관으로부터 소환조사를 받지 않았으며, 2011년에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로 입건됐다가 기소유예 처분을 받기도 했다고 봐주기 수사 의혹을 제기됐다.

황하나의 어머니는 남양유업 창업주 홍두명 명예회장의 막내딸이다. 황하나의 외삼촌은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다. 남양유업은 "황하나씨와 그의 일가족 누구도 회사와 관련한 일을 하거나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며 "오너일가 봐주기식 수사 의혹과 관련해 회사는 전혀 무관하다"고 공식입장을 전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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