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년생 김지영' 일본어판 출간 3개월 만에 13만 부 인쇄 돌파
입력
수정
조남주 작가 소설 '82년생 김지영' 일본어판이 출간 3개월 만에 인쇄부수 13만부를 돌파했다.
일본어판을 출간한 치쿠마 쇼보는 지난 1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이 소식을 전했다. 82년생 김지영은 현재 일본 아마존 문예부문 15위, 아시아문학 1위에 올라 있다. 한국 소설로는 이례적인 판매 속도와 판매량이라는게 민음사 측 설명이다.
'82년생 김지영'의 인기는 출간 직후부터 불붙었다. 출간 이틀째에 치쿠마 쇼보는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렇게 빠른 기간 안에 진행되는 증쇄는 이례적이라 감개무량하다”며 “품절 사태로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 현재 급하게 인쇄 중”이라고 밝힐 정도였다. 나흘째 되는 날엔 3쇄를 인쇄했다.아쿠타카와상 수상 작가인 일본 소설가 가와카미 미에코는 “공감의 연속이었다. 알고 있는 일이 적혀 있다기보다는 모르는 일이 적혀 있지 않다고 해도 좋을 정도”라며 소설에 대한 높은 공감대를 피력했다. 소설을 번역한 사이토 마리코는 “일본 문학의 차가운 냉소, 체념과 구분되는 한국 문학의 뜨거움에 많은 일본 독자들이 관심을 갖는 것 같다”며 “일본 문학계와 독자들이 사회 문제를 문학적 담론으로 이끌어내는 한국 소설의 경향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설이 일본 사회에 내재된 변화의 욕망을 일깨웠다”고 덧붙였다.
2018년 출간된 대만판은 지난 2월 차이잉원 총통이 서점에 들러' 82년생 김지영'을 구입하는 장면이 방송에 나오며 다시 역주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2만 2000부가 인쇄되면서 대만에서 가장 빨리 베스트셀러에 오른 한국 소설이란 기록을 세웠다. '82년생 김지영'은 미국·영국·프랑스·스페인 등 18개 국에 판권이 팔렸다. 중국어판은 4월 출간을 앞두고 있고 초판만 3만 부를 인쇄할 예정이다. 영국판은 사이먼 앤드 슈스터에서 2020년 2월 출간되고, 미국판은 W.W.노튼에서 나올 계획이다.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일본어판을 출간한 치쿠마 쇼보는 지난 1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이 소식을 전했다. 82년생 김지영은 현재 일본 아마존 문예부문 15위, 아시아문학 1위에 올라 있다. 한국 소설로는 이례적인 판매 속도와 판매량이라는게 민음사 측 설명이다.
'82년생 김지영'의 인기는 출간 직후부터 불붙었다. 출간 이틀째에 치쿠마 쇼보는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렇게 빠른 기간 안에 진행되는 증쇄는 이례적이라 감개무량하다”며 “품절 사태로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 현재 급하게 인쇄 중”이라고 밝힐 정도였다. 나흘째 되는 날엔 3쇄를 인쇄했다.아쿠타카와상 수상 작가인 일본 소설가 가와카미 미에코는 “공감의 연속이었다. 알고 있는 일이 적혀 있다기보다는 모르는 일이 적혀 있지 않다고 해도 좋을 정도”라며 소설에 대한 높은 공감대를 피력했다. 소설을 번역한 사이토 마리코는 “일본 문학의 차가운 냉소, 체념과 구분되는 한국 문학의 뜨거움에 많은 일본 독자들이 관심을 갖는 것 같다”며 “일본 문학계와 독자들이 사회 문제를 문학적 담론으로 이끌어내는 한국 소설의 경향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설이 일본 사회에 내재된 변화의 욕망을 일깨웠다”고 덧붙였다.
2018년 출간된 대만판은 지난 2월 차이잉원 총통이 서점에 들러' 82년생 김지영'을 구입하는 장면이 방송에 나오며 다시 역주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2만 2000부가 인쇄되면서 대만에서 가장 빨리 베스트셀러에 오른 한국 소설이란 기록을 세웠다. '82년생 김지영'은 미국·영국·프랑스·스페인 등 18개 국에 판권이 팔렸다. 중국어판은 4월 출간을 앞두고 있고 초판만 3만 부를 인쇄할 예정이다. 영국판은 사이먼 앤드 슈스터에서 2020년 2월 출간되고, 미국판은 W.W.노튼에서 나올 계획이다.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