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반포 3주구 '내분' 중재 나서

8일 특별중재단 회의 개최키로
서초구청이 시공사 선정을 놓고 조합원 간 내분이 지속 중인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사업의 중재에 나서기로 했다.

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초구청은 지난달 27일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조합에 특별중재단 회의 개최에 앞서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서초구청 관계자는 “조합 내부 분열로 정상적인 임원 선출을 위한 총회 개최가 불투명한 터라 원활한 사업 추진을 지원코자 특별중재단 회의를 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서초구청과 조합은 오는 8일 서초구청에서 특별중재단 회의를 열고 차기 조합 임원 선출 총회의 개최 시기와 방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별중재위원 2명을 비롯해 기존 시공자 우선협상대상자 계약을 지지하는 조합원 4명, 반대하는 조합원 4명이 참석한다.

이 단지는 지난 1월부터 기존 시공자 우선협상지위대상자인 HDC현대산업개발과의 결별을 놓고 내분이 계속되고 있다. 1월 초 조합원 총회를 열고 시공자 우선협상자 지위 해제 안건을 의결했으나 성원 요건 충족 여부를 놓고 법적 공방이 일었다. 1월 말 같은 안건을 재결의하려 총회를 다시 열었으나 성원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무산됐다. 이 과정에서 조합 안팎에선 민·형사상 소송 여러 건이 새로 제기됐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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