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영업익 7년만에 1000억원대…작년 상반기 증시 호황에 74% 급증

배당액도 384억원으로 늘어
한국거래소가 지난해 7년 만에 최대인 111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작년 초 증시가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면서 거래대금이 급증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지난해 영업이익 1115억원, 순이익 96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017년(641억원) 대비 73.9% 급증했고 순이익도 34.2% 늘었다.

거래소 연간 영업이익이 1000억원 선을 회복한 것은 2011년(1722억원) 이후 7년 만이다. 이후 2016년까지 코스피지수가 1800~2000선을 맴도는 ‘박스피(박스권+코스피)’ 장세에 갇히면서 거래소 영업이익은 2014년 204억원까지 떨어졌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에 증시 거래대금이 크게 증가한 등의 영향으로 시장수수료 수익이 2017년 2823억원에서 작년 3464억원으로 22.3% 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증시 거래대금 총액은 전년 대비 18.9% 증가한 1597조원에 달했다.지난해 순이익이 늘면서 거래소 주주인 증권사 등에 지급하는 배당액 규모도 286억원에서 384억원으로 급증했다. 작년 말 기준 거래소 최대주주는 6.42% 지분을 가진 KB증권이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