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발틱'을 '발칸'으로 오기…라트비아측 지적받고야 알아

최근 '체코'를 '체코슬로바이카'로 잘못 표기하는 등 실수 잇따라
외교부가 지난달 영문 보도자료에서 '발틱' 국가인 라트비아·리투아니아·에스토니아를 '발칸' 국가라고 잘못 기재했던 것으로 3일 뒤늦게 확인됐다.외교부 당국자는 "보도자료를 영문 번역하는 과정에서 '발틱'을 '발칸'으로 잘못 표기해 확인 후 수정했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지난달 19일 직제 개정안에 대한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등 발트 3국에 우리 재외공관이 부재했다'는 문장을 넣었는데 맞게 쓰인 국문과 달리 영문자료에는 '발칸'이라고 오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지난달 21일 주한 라트비아대사관의 지적이 있고서야 오류를 알았던 것으로 알려졌다.외교부는 작년 말에는 '체코'를 '체코슬로바키아'로 잘못 표기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13일 한·말레이시아 정상회담 뒤 인사말을 하면서 인도네시아어인 '슬라맛 소르'라고 잘못 말하며 외교결례 논란이 불거지게 만드는 등 최근 실수를 연발하고 있다.

이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달 22일 간부회의에서 "외교부 최수장으로서 부끄러움과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면서 재발 방지 시스템을 마련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