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젠, 사우디백스와 EPO 바이오시밀러 판권 계약 체결

팬젠은 3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한 한·사우디 비즈니스 포럼에서 사우디백스와 빈혈치료제 EPO 바이오시밀러(제품명 팬포틴)의 독점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사우디백스는 제품 허가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계약 즉시 팬젠의 제품허가 서류를 전달받아 사우디아라비아 규제 당국과 사전 검토를 시작하기로 했다. 팬포틴이 연내 국내 판매허가를 받게 되면 내년에 사우디에서 허가 취득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사우디백스는 사우디 외에 GCC(걸프협력회의) 5개 국가에 대해 독점 판매권을 확보했다. MENA(중동 및 북아프리카) 국가로의 진출도 추진하게 된다. 이들 지역의 전체 EPO 시장은 3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대부분 이슬람 국가이므로 팬젠은 영업에 유리하도록 팬포틴의 할랄 인증을 추진 중이다.

사우디백스는 '사우디 비전 2030'의 다양한 프로젝트 중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위한 산업집적단지 조성과 관련된 기업이다. 백신, 생물의약품 및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제품의 개발 및 생산을 책임지고 있다. 이번 팬젠과의 EPO 판권 계약 외에도 앞으로 선진국 규정을 충족하는(cGMP) 생산시설이 완공되면 팬젠의 바이오시밀러 항체 생산 기술을 이전받아 직접 생산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