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승째’ 류현진 “볼넷 주느니 투수에게 홈런 맞는 게 낫다”

사진=연합뉴스
“볼넷을 주느니 차라리 투수한테 홈런을 맞는 게 낫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즌 개막과 함께 2연승을 거둔 류현진(32·LA 다저스)이 유일한 ‘옥에 티’였던 피홈런 상황을 돌아보며 말했다. 류현진은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7이닝 동안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2승째를 거뒀다. 호투 속에서도 6회 상대 투수 매디슨 범가너에게 맞은 투런포가 아쉬움으로 남았다.류현진은 “살짝 실투이기도 했는데 범가너 선수가 놓치지 않고 잘 쳤다”며 “실투가 많지는 않았고 빠른 공 중 한 두 개가 그랬는데 홈런으로 연결됐다”고 돌아봤다. 평소 볼넷을 극도로 싫어하는 그는 “홈런은 맞을 수 있다”며 “물론 (투수에게) 맞으면 안되겠지만 볼넷으로 그냥 내보내느니 (홈런을) 맞는 게 낫다는 말”이라고 했다.

류현진은 상대 투수인 범가너에 대해선 “투수 중에 가장 잘 치는 선수고 홈런도 많이 치는 투수, 아니 타자다”라며 “(매디슨) 범가너는 투수라고 생각 안하고 타자로 보고 분석한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이날 초반부터 타선의 지원을 받으면서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범가너에게 홈런을 맞기 전까진 무실점 피칭을 이어가며 타선의 지원에 보답했다.류현진은 “첫 게임도 그랬고 우리 타자들이 초반에 점수를 많이 내줘 편안하게 던질 수 있었다”며 “상대 타자들과 승부를 빠르게 했고 수비를 길게 안 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