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보험사 대출 15조 증가해 잔액 223조…기업대출잔액 100조 돌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보험사의 대출채권 잔액이 15조원 넘게 불어나면서 220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기업대출 잔액이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고르게 늘며 100조원을 돌파했다.

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말 기준 보험회사 대출채권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보험사 전체 대출채권 잔액 규모는 223조5000억원으로 전년 말(207조7000억원)보다 7.6%(15조8000억원) 증가했다.가계대출이 121조8000억원으로 4.6%(5조3000억원) 늘었다. 기업대출은 11.1%(10조원) 증가한 100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가계대출 중 보험계약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각각 8.4%(5조원), 1.5%(7000억원) 늘어난 64조원과 46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용대출 잔액은 7조4000억원으로 0.5% 증가에 그쳤다.

기업대출 잔액 중 대기업 대출이 15.4%(5조원) 늘어난 37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중소기업 대출 역시 8.6%(5조원) 불어난 62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잔액은 10.9%(2조2000억원) 증가해 22조4000억원이었다.
보험회사 대출채권 현황(자료=금감원)
지난해 말 기준 보험사의 전체 대출채권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29%로 전년 말보다 0.22%포인트 떨어졌다.

가계대출 연체율이 0.58%로 0.06%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0.07%포인트 상승한 0.38%를 기록했고, 이를 제외한 가계대출 연체율 역시 0.06%포인트 오른 1.36%로 집계됐다.

기업대출은 0.38%포인트 하락한 0.12%로 집계됐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0.59%포인트 떨어진 0.2%를 기록한 결과다.
자료=금융감독원
보험사 대출채권 중 부실채권 규모는 6139억원으로 전년 대비 3303억원 감소했다. 전체 대출에서 부실채권이 차지하는 비중도 0.27%로 0.18%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 부실채권비율(0.18%)과 기업대출 부실채권비율(0.39%)이 각각 0.02%포인트, 0.39%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은 "기업대출 증가로 보험사의 대출채권 규모는 증가했으나 대출 건전성은 전반적으로 양호했다"며 "상반기 중으로 보험권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관리지표를 도입해 차주의 상환 능력에 부합하는 여신 취급 유도 등 가계대출 규모와 건전성 감독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료=금융감독원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