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정신' 바통받은 노동운동가 출신 풀뿌리 정치인 여영국

경남 지역에서 30년 넘게 노동운동과 진보정당 활동을 이어온 풀뿌리 정치인이다.

1986년 통일중공업(현 S&T중공업)에서 임금 인상과 노동조합 민주화를 요구하며 투쟁하다 해고된 뒤 줄곧 노동운동가로 살아왔다.경남노동자협의회 결성을 주도하고, 전국금속산업노동조합연맹(금속노조) 경남본부 조직부장, 금속노조 중앙연맹 조직국장 등을 역임했다.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정의당의 전신인 진보신당 소속이자 야권 단일 후보로 경남도의원에 당선돼 정치권에 입문했다.

이어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 노동당 소속으로 재선에 성공했다.전국 유일의 진보정당 출신 선출직 광역의원 당선자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경남도의회에서는 자유한국당 소속 홍준표 전 경남지사와 설전을 벌인 일화로 유명하다.

도의회 현안 발언을 통해 진주의료원 폐업, 무상급식 지원 중단 등 홍 전 지사의 도정을 강도 높게 비판했으며, 홍 전 지사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면서 단식 투쟁을 했다.홍 전 지사를 향해 '조폭', '정치깡패'라고 직격탄을 날리고, 홍 전 지사가 '쓰레기'라고 응수하는 등 설전을 벌여 수차례 고소를 주고받기도 했다.

첫 도의원 임기 중 2년간 창원시 상남동 지역의 소상공인 1천500명을 직접 설문해 '2013 창원지역 자영업 실태조사 보고서'를 펴냈고, 이후 '상남동 사람들'이라는 책을 출판했다.

지난 20대 총선에선 '진보정치 1번지' 경남 창원성산으로 내려온 고(故) 노회찬 전 의원을 도와 상임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다.노 전 의원의 별세로 창원성산이 공석이 되자 "노 전 의원의 못다 이룬 꿈을 실현하기 위해 아픈 마음을 다잡겠다"고 밝히며 4·3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저임금 노동자, 영세 소상공인, 청년, 여성, 장애인 등의 목소리를 대변하겠다고 약속하며,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의 단일 후보가 돼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 경남 사천(55) ▲ 창원대 산업비즈니스학과 ▲ 금속노조 조직국장 ▲ 진보신당 창원시당위원장 ▲ 경남도의원 ▲ 정의당 경남도당위원장 ▲ 노회찬재단 이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