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DMZ 평화둘레길 개방은 생태계 파괴…즉각 폐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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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발표한 '비무장지대(DMZ) 평화둘레길 개방' 계획이 비무장지대 일대의 생태계를 훼손할 수 있다며 환경단체가 즉각 중단을 요구했다.
환경운동연합은 4일 오전 서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졸속 DMZ 평화둘레길 개방 계획을 즉각 폐기하고, DMZ 일원 보전을 위한 전략과 로드맵을 수립하라"고 주장했다.이들은 "DMZ, 민통선, 접경지역은 오랫동안 사람의 접근이 제한돼 생태적 건강성이 높은 지역"이라며 "군사분계선 남방 15㎞ 이내의 민북지역은 전체면적의 77% 이상이 보전대상인 1·2등급지로 지정될 만큼 생태적 가치가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70년 동안 인간의 간섭이 없었던 이곳에 차량과 외부인이 출입하면 생태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둘레길 개방 계획은 DMZ·민통선·접경지역 일대 무분별한 개발의 서막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철원 백마고지에서 화살머리고지까지 이어지는 구간은 두루미류의 대표적 월동지"라며 "철원 두루미에게 최후의 보루로 남은 지역으로, 절대적으로 보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이들은 DMZ 둘레길 개방 계획 폐기와 생태 보전 로드맵 수립, 남북 생태 공동조사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정부는 지난 3일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통일부, 국방부, 환경부 등 5개 부처 합동 브리핑을 열어 DMZ와 연결된 3개 지역을 가칭 'DMZ 평화둘레길'로 이달 27일부터 단계적으로 개방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연합뉴스
환경운동연합은 4일 오전 서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졸속 DMZ 평화둘레길 개방 계획을 즉각 폐기하고, DMZ 일원 보전을 위한 전략과 로드맵을 수립하라"고 주장했다.이들은 "DMZ, 민통선, 접경지역은 오랫동안 사람의 접근이 제한돼 생태적 건강성이 높은 지역"이라며 "군사분계선 남방 15㎞ 이내의 민북지역은 전체면적의 77% 이상이 보전대상인 1·2등급지로 지정될 만큼 생태적 가치가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70년 동안 인간의 간섭이 없었던 이곳에 차량과 외부인이 출입하면 생태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둘레길 개방 계획은 DMZ·민통선·접경지역 일대 무분별한 개발의 서막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철원 백마고지에서 화살머리고지까지 이어지는 구간은 두루미류의 대표적 월동지"라며 "철원 두루미에게 최후의 보루로 남은 지역으로, 절대적으로 보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이들은 DMZ 둘레길 개방 계획 폐기와 생태 보전 로드맵 수립, 남북 생태 공동조사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정부는 지난 3일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통일부, 국방부, 환경부 등 5개 부처 합동 브리핑을 열어 DMZ와 연결된 3개 지역을 가칭 'DMZ 평화둘레길'로 이달 27일부터 단계적으로 개방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