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뮤지컬 전용극장 '드림씨어터' 오늘 개관

부산에 국내 최대 뮤지컬 전용극장이 개관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부산오페라하우스도 공사에 들어가는 등 부산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영화의전당을 조성해 ‘영화 도시’ 부산의 기틀을 마련한 데 이어 뮤지컬, 오페라 등의 새로운 문화시설을 구축해 글로벌 문화관광도시로 도약하겠다는 것이 부산시의 전략이다.

뮤지컬 전용극장인 드림씨어터(대표 설도권)는 4일 부산 금융 중심지 랜드마크인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2단계 3층에서 개관식을 열었다. 드림씨어터 관계자는 “금융과 문화가 융합한 뉴욕 월스트리트, 런던의 카라리 워프와 같이 아시아를 대표하는 금융중심지로 도약시켜 동반성장하자는 뜻에서 문을 열었다”며 “부산과 경남·울산지역 700만 명의 시민이 찾는 알찬 공연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날 드림씨어터 개관을 기념하기 위해 문화소외계층 청소년 20명을 대상으로 개관작인 ‘라이온 킹’ 티켓 증정식을 했다. 축하공연으로 ‘오페라의 유령’ ‘캣츠’ 등 유명 뮤지컬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뮤지컬 배우 브래드 리틀이 무대에 올라 시작을 알렸다.

드림씨어터는 총 1727석으로 지역 최초로 1500석 이상 객석을 보유한 뮤지컬 전용극장이다. 전국적으로 1700석 이상 객석을 보유한 지역은 서울과 부산이며 규모 면에서도 최대 규모다. 4월 개관작으로 ‘라이온 킹’ 인터내셔널 투어를 비롯해 ‘스쿨 오브 락’의 최초 월드투어, ‘오페라의 유령’ 등 글로벌 유명 콘텐츠 공연이 잇따를 예정이다. 개관작 ‘라이온 킹’은 브로드웨이 초연 20주년 기념으로 열린다.

부산 북항에 들어서는 부산오페라하우스도 공사를 재개했다. 부산시는 2022년 4월 준공할 계획이다. 2500억원에 이르는 오페라하우스 건립 재원은 롯데그룹의 약정기부금 1000억원과 부산항만공사 분담금 800억원, 시비와 기부·후원금 700억원으로 마련된다. 오페라하우스는 2만9542㎡ 부지에 대극장 1800석과 소극장 300석을 갖출 계획이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오페라하우스가 들어설 북항을 거점으로 도심권에 역사·문화벨트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