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자녀와 함께 근무하는 교사 전남 47명, 광주 1명

이혁제 전남도의원 "한 아이도 부정적 특혜 받아서는 안 돼"
고등학교 교사와 자녀가 같은 학교에 다닐 수 없도록 하는 상피제(相避制)가 전남에서는 실효성을 거두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4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1일 현재 전남에서는 공립고 교사 7명과 자녀인 학생 7명, 사립고 교사 40명과 자녀 41명이 같은 학교에 다니고 있다.

지난해와 비교해 공립은 4명, 사립은 16명이 줄었다.

이혁제 전남도의회 의원은 "지난해보다 약간 줄었을 뿐 여전히 많은 수가 같은 학교에 다니고 있다"며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으려면 한 아이도 부정적 특혜를 받아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이 의원은 "이 숫자에는 재단 친인척이나 관계자와 그 자녀는 포함되지 않았다"며 "수행 평가나 서술형 평가에서 정성적인 요인이 반영되는 만큼 학부모들의 우려가 현실화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대책을 주문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전남은 섬이나 농촌 학교가 많고 희소한 교과의 교사 배치 등에도 어려운 사정이 있다"며 "2020년부터 인사 기준 개정으로 상피제를 더 엄격히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시골 학교 상황 등을 고려한 세부 지침 논의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에서는 사립고 1곳에서 교사와 자녀가 함께 근무·재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8월 현재 광주에서 교사 부모와 같은 학교에 다니는 고교생은 공립 2명(2개교), 사립 27명(18개교)이었지만 졸업, 발령 등으로 대부분 사례가 해소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