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필·나얍 성악가 '아트센터 인천' 무대 빛낸다

한경-셀리턴 '나얍 후원' 협약

매년 '셀리턴 뷰티풀 콘서트'에
나얍 선발 유망주 초청 공연
한경필과 다음달 3일 첫 무대
김기웅 한국경제신문 사장(왼쪽)과 김일수 셀리턴 대표가 한경필 나얍 후원 협약을 맺은 후 악수하고 있다.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한경필하모닉오케스트라(이하 한경필)가 ‘나얍(NYIOP·뉴욕인터내셔널오페라프로젝트)코리아’ 선발자들과 함께 ‘아트센터 인천’ 콘서트홀 무대에 오른다. 발광다이오드(LED) 마스크 제조기업 셀리턴이 다음달 3일 여는 ‘셀리턴 뷰티풀 음악회’에서 유명 오페라 아리아를 들려준다.

김기웅 한국경제신문 사장과 김일수 셀리턴 대표는 4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 17층에서 ‘한경필 나얍 후원 및 협력사업 추진 업무 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은 한경필이 지난해 실시한 나얍코리아를 통해 선발한 오페라 유망주들을 셀리턴이 주최하는 사회공헌 음악회에 초청하기 위한 것이다.지난해 한경필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최한 나얍은 미국과 중국, 홍콩, 대만 등을 대표하는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를 성악가들을 선발하는 공개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7월부터 서류심사와 음원심사, 공개 오디션 등을 거쳐 최종 오페라 유망주 49명을 선발했다. 이들은 뉴욕시티오페라, 캐나다 밴쿠버오페라 등 해외 유명 오페라 극장으로부터 올해 러브콜(캐스팅 계약)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예비 오페라 스타들이다.

아트센터 인천
이날 협약에 따라 지난해 나얍 최종 선발자 중 3~4명이 ‘셀리턴 뷰티풀 콘서트’ 1부 무대에 한경필과 함께 선다. 지휘는 김광현 원주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가 맡는다. 나얍코리아를 통해 뉴욕시티오페라 계약통보를 받은 소프라노 손가슬, 미국 팜비치 오페라단에서 러브콜을 받은 바리톤 이승왕 등이 출연한다. 푸치니의 ‘오 나의 공주는 잠 못 이루고’ 등 유명 오페라 아리아와 임긍수의 ‘강 건너 봄이 오듯’ 등 한국 가곡을 들려준다. 공연장인 아트센터 인천 콘서트홀은 지난해 11월 개관한 클래식 전용홀로 세계적인 음향 시설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경필이 이 콘서트홀에서 연주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셀리턴은 대기업인 LG전자 ‘프라엘’에 맞서 국내 LED마스크 시장 점유율 2위를 달리고 있는 강소기업이다. 2017년 30억원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삼성디지털프라자와 판매 제휴한 이후 600억원으로 20배 급상승했다. 올해 3월까지 지난해 전체 매출인 600억원을 돌파하는 등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셀리턴은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매년 열 예정인 사회공헌 음악회에 한경필과 나얍코리아 선발자들을 초청할 계획이다.

김일수 대표는 이날 협약식에서 “지난해 한경필과 나얍 선발자 합동공연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나얍 오페라 유망주들과 마찬가지로 셀리턴도 성장기에 있는 회사이기에 이들을 후원하는 것은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김기웅 사장은 “성장기에 있는 중소기업이 문화예술 후원에 나서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라며 “셀리턴의 이런 노력이 문화예술 저변 확대는 물론 사회 전반에 긍정적 메시지를 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화답했다. 한경과 셀리턴은 이번 협약을 통해 문화예술, 스포츠, 사회공헌 등으로 협력사업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