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종 "美와 정상회담 의제 협의 잘됐다"
입력
수정
지면A6
"北과 대화 궤도 유지가 중요"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을 방문한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합의가 잘됐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대북특사 파견엔 즉답 안해
김 차장은 3일(현지시간) 뉴욕 JFK 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지향하는 목표와 다음주 한·미 정상 간 회담 의제에 대해 잘 논의했다”며 이처럼 밝혔다. 김 차장은 앞서 워싱턴DC를 방문해 찰스 쿠퍼먼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부보좌관과 만나 오는 11일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 의제 등을 막판 조율했다.김 차장은 “북한과 비핵화 협상이 계속 진행돼야 한다”며 “지금까지 ‘톱다운’ 방식으로 해왔기 때문에 대화 궤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한·미 정상회담 전 대북 특사 파견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 언급할 수 없다”며 답변을 피했다. 정상회담 의제와 관련해선 “금강산 관광이나 개성공단은 전혀 논의가 없었다”며 “대북 제재는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김 차장은 이번 방문 기간 동안 미 상·하원 정보위와 외교위 소속 의원을 만나 우리 의견을 전달하고 지지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미 의회 분위기는 매우 좋았다”며 “동맹 관계가 굳건해야 한다는 것을 여러 차례 강조했고,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