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민 장관 "정보통신 최강국 입증…5G 강국 향해 갈 것"

"시장은 '최초'를 '최고'로 보장 안해…본격적인 싸움은 지금부터"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4일 전날 '세계 최초 5G(5세대) 이동통신 상용화'에 성공한 것과 관련해 "우리나라가 명실상부한 정보통신 최강국임을 다시 입증했다"고 밝혔다.유 장관은 이날 과기정통부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다른 나라보다 5G 시대를 앞서갈 수 있게 된 만큼, 세계 최고의 '5G 강국'으로 거듭나도록 국가의 역량을 총 결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산·학·연 모든 관계자의 노력과 헌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5G는 자율주행, 무인로봇, 홀로그램 등 지금껏 상상 속에서만 머물던 서비스를 실현하고, 다양한 산업과 융합을 통해 새로운 혁신과 부가가치를 창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과기정통부와 이동통신 3사는 3일 오후 11시 5G 서비스를 시작했다.이날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사별 1호 가입자에게 5G 스마트폰을 개통해줬다.

유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시장은 '최초'를 '최고'로 보장해 주지 않는다.

본격적인 싸움은 지금부터"라며 "이제부터 다양한 서비스와 콘텐츠, 디바이스(기기)가 승패를 가를 것이고,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정부와 기업이 한 마음이 돼 '1등' 5G를 만들겠다"고 의지를 밝혔다.또 세계 최초 5G의 의미에 대해서는 "상용화 과정에서 5G의 표준을 선도하고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더 중요했다"면서도 "5G 지능화의 혁명은 우리에게 더 안전하고 편리한 삶을 제공하고, 지능화된 세상을 빨리 만들어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초 오는 5일부터 5G 서비스를 시작하려고 했으나 5G 스마트폰 출시, 서비스 이용약관(요금제) 마련 등 상용화 준비가 완료돼 상용화 시점을 앞당겼다는 게 과기정통부의 설명이다.

그러나 한밤에 5G 스마트폰을 '깜짝 개통'하게 된 데는 미국 이통사 버라이즌이 5G 상용화 계획을 11일에서 4일로 앞당긴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다만 전국 곳곳에서 5G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통 3사는 서울, 수도권과 일부 광역시 등 인구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5G 서비스를 우선 시작한다.

5G 네트워크가 구축되지 않는 지역에서는 당분간 4G LTE 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

이통 3사는 연말까지 전국 85개 시에서 5G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 구축을 확대해 갈 예정이다.
5G 시대 통신 기본요금도 사실상 인상됐다.

LTE 최저 요금은 3만원 대였지만 5G 요금은 5만5천원부터다.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쓰려면 8만원 대 이상의 요금제를 써야 한다.

요금 부담 우려에 대해 유 장관은 "앞으로 5G 서비스가 안착하고 사업자 간 경쟁이 활발해지면, 중저가 요금제를 포함한 다양한 요금제가 출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오는 8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세계 최초 5G 상용화의 의미를 새기고 5G 기반의 융합서비스를 시연하는 행사를 연다.이 행사에서는 글로벌 5G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산업전략인 '5G+(플러스) 전략'을 발표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