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부진은 예상 수준…주가는 상승기 초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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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에 대해 "시장의 실적 예상치가 이미 많이 낮아졌던 만큼 이번 1분기 실적은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장 시작 전 삼성전자는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52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13%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6조2000억원으로 60.36% 줄었다고 공시했다. 이번 영업이익은 2016년 3분기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시장의 예상치엔 부합하는 수준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액 예상치는 53조3658억, 영업이익은 7조1016억원이다. 시장 일각에서는 영업이익이 6조2000억원대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기관투자자들은 만약 1분기 영업이익이 6조원대 미만으로 나오면 부정적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번 영업이익은 6조원대로 크게 부정적이진 않은 수준"이라며 "서버DRAM(디램) 불량 문제도 조 단위로 커질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판단되며, 이번 실적으로 주가에 악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도체 업황은 3분기부터 호전되면서 하반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송 연구원은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을 5조7000억원으로 추정했다.그는 "그동안 주가는 미중 무역분쟁 해소 기대감과 이달부터 중국의 경제부양이 예상되면서 정보기술(IT)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올랐다"며 "최근 고객들의 주문도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어, 주가가 미리 이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초 3만8750원이었던 주가는 전날 기준으로 20.25%나 상승했다.

송 연구원은 "큰 그림에서 주가는 바닥을 찍고 상승기 초입에 이른 모습"이라고 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