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 '마스터스 리허설' 텍사스오픈 첫날 선두

안병훈·이경훈 공동 17위…임성재는 1오버파 공동 99위
김시우(24)가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를 앞두고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발레로 텍사스 오픈(총상금 750만 달러) 첫날 단독 선두에 오르며 상쾌하게 출발했다.김시우는 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TPC 샌안토니오 AT&T 오크스 코스(파72·7천522야드)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J.T. 포스턴(미국·5언더파 67타) 등 4명의 공동 2위에 한 타 앞선 단독 선두다.

2017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로 11일부터 열리는 마스터스 출전을 앞둔 김시우는 '전초전'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이날 10번 홀부터 경기한 김시우는 16번 홀까지는 버디와 보기 한 개를 맞바꾸다가 17번(파4), 18번(파5) 홀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렸다.

18번 홀에서는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졌으나 벙커샷을 홀 1.5m가량에 붙여 버디를 낚기도 했다.

후반 첫 홀인 1번 홀(파4)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한 채 한 타를 잃었으나 이후 김시우는 버디만 5개를 뽑아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2∼3번 홀, 5∼7번 홀 연속 버디로 집중력을 뽐냈다.

3번(파3) 홀에서는 6m 가까운 버디 퍼트를 집어넣었고, 5번(파4) 홀에선 날카로운 두 번째 샷을 홀 1m 약간 넘는 곳에 보내 버디를 추가했다.

김시우는 "코스가 예전보다 좀 더 단단하고 길게 세팅돼 어려웠지만, 드라이버와 아이언 샷, 퍼트가 잘 돼서 결과가 좋았다"고 자평했다.그는 "최근 3주간 퍼트가 잘 되지 않아 라인 읽는 새로운 방법을 시작했는데, 그 덕분에 헷갈리지 않고 후반에 잘 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마찬가지로 마스터스 직전 몸 풀기에 나선 리키 파울러,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 등이 4언더파 68타로 공동 6위에 올랐다.

아직 한국 선수 중에는 김시우만 마스터스 출전권을 확보한 가운데 이 대회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마지막 한 장의 출전권을 잡으려는 선수들의 도전도 시작됐다.
안병훈(28)과 이경훈(28)은 나란히 3언더파 69타를 기록, 공동 17위에 올랐다.

강성훈(32)은 공동 33위(2언더파 70타)에 이름을 올렸다.

'슈퍼 루키' 임성재(21)는 버디 2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로 공동 99위에 머물렀다.

이번 시즌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는 임성재는 최근 4개 대회 중 세 차례 톱10 안에 든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맏형 최경주(49)도 임성재 등과 공동 99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