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하나, 체포 전 왜 병원에? 폐쇄병동 입원…심신미약? 수액맞고 마약 지우기?

황하나,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체포…각종 추측 난무
경찰 "황하나 구속영장 신청…도주 우려있어"
'마약 의혹' 경찰 체포된 황하나/사진=연합뉴스
황하나가 체포 전 폐쇄병동을 찾은 배경을 놓고 각종 추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황하나는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입원 중이던 지난 4일 경기남부지방경창청 마약수사대에 체포됐다. 경찰은 이날 오후 11시까지 7시간 30분가량 조사를 벌였다. 마약 관련 혐의가 알려지기 전까지 인스타그램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활동했던 황하나가 돌연 병원에 입원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각에서는 "수액을 맞아 체내 마약 성분 지우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또 "심신미약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도 나왔다.

또 황하나가 평소 인스타그램을 통해 브라질리언 왁싱을 즐긴다고 밝혀왔던 만큼 제모로 마약 검출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다.
황하나/사진=연합뉴스
이에 경찰은 아직 수사 중인 사안인 만큼 말을 아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황하나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자신의 혐의 일부를 인정하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고 전했다. 다만 체포 전까지 적극 조사에 협조하지 않는 등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황하나 체포와 함께 이뤄진 소변, 머리카락 간이 마약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이 나왔다. 다만 경찰은 좀 더 정확한 결과를 얻기 위해 황하나의 소변과 머리카락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국과수 감정 결과가 나오기까진 3주 정도 소요된다.

황하나는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로 럭셔리 콘셉트의 블로그를 운영하며 유명해졌다. 이후 JYJ 박유천과 열애 사실을 알리고, 결혼까지 발표하며 더욱 이름이 알려졌다. 지난해 8월 황하나와 박유천은 결별 소식을 알렸지만, 황하나는 유명세를 이용해 최근까지 인스타그램에서 홍보를 하고, 제품 판매를 해왔다.
황하나/사진=연합뉴스
인플루언서로 활동했던 황하나는 2015년 대학생 A 씨에게 필로폰 0.5g을 공급하고, 함께 투약한 혐의로 입건됐다. 올해 1월 A 씨는 마약투약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고, 판결문에는 황하나의 이름이 8차례라 등장했다.

하지만 당시 수사를 담당했던 종로경찰서는 별다른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2017년 6월 황하나를 검찰에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이후 검찰에서는 무혐의 처분이 내려져 "봐주기 수사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불거졌다.

경찰은 최근까지 황하나가 마약을 투약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황하나에게 2차례 소환을 통보했으나 불응해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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