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생활가전"…LG전자, 1분기 매출 14.9조원 (종합)

역대 1분기 두 번째 매출

생활가전 효자노릇 톡톡
사상 첫 '5조' 매출 유력

스마트폰·TV 판매량 축소
영업익 1년새 19% 감소
LG전자가 올 1분기 매출 14조9159억원, 영업이익 8996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계절적 비수기에도 역대 1분기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매출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LG전자가 1분기 계절적 비수기에도 역대 1분기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매출을 기록했다. 공기청정기, 건조기 등 신가전의 판매 확대와 올레드 TV의 수익성 확대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올 1분기(1월~3월) 매출 14조9159억원, 영업이익 8996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5.4%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개월새 1088.4% 증가했다. 다만 1년 전과 비교해서는 매출 1.4%, 영업이익 18.8%가 줄었다.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기에 빠지면서 MC사업본부가 부진한 상황에서 LCD TV 판매량이 줄어든 게 원인이다.

생활가전(H&A사업본부) 사업이 이번에도 효자노릇을 한 것으로 예상된다. 신가전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생활가전은 1분기 사상 첫 매출 5조원 돌파가 유력하다. 영업이익 역시 6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생활가전은 7년 연속 상승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환경 가전이 판매가 늘어나면서 생활가전 사업이 수익성 개선 효과를 누린 것으로 파악된다"며 "MC사업본부 적자는 2263억원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분기 3223억원에서 크게 축소된 규모"라 말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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