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CEO "SW 결함"…737맥스 추락 사고, 한 달 만에 과실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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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니스 뮬렌버그 보잉 최고경영자(CEO)가 보잉 737맥스8 항공기의 잇따른 추락 사고 원인이 센서 오류와 소프트웨어 결함 때문이란 사실을 처음으로 인정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4일(현지시간) 전했다. 지난달 10일 에티오피아에서 해당 기종의 항공기가 이륙 6분 만에 추락해 157명 전원이 사망한 지 약 한 달 만이다.
뮬렌버그 CEO는 이날 내놓은 성명서에서 “예비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여객기의 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이 잘못된 ‘받음각’(항공기 날개와 공기 흐름의 각도)에 작동했다”고 밝혔다. ‘받음각이 너무 크다’는 잘못된 정보를 받은 MCAS가 이제 막 이륙해 고도를 높여야 하는 항공기의 기수를 자꾸 내리게 했고, 결국 땅으로 곤두박질쳤다는 설명이다.뮬렌버그 CEO는 이날 성명에서 “사고 위험을 없애지 못한 것은 우리의 책임”이라며 목숨을 잃은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사과의 말을 전했다. 에티오피아 교통부도 “숙련된 조종사들이 보잉에서 제공한 모든 절차를 수행했지만 여객기를 통제할 수 없었다”는 조사 결과를 이날 발표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뮬렌버그 CEO는 이날 내놓은 성명서에서 “예비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여객기의 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이 잘못된 ‘받음각’(항공기 날개와 공기 흐름의 각도)에 작동했다”고 밝혔다. ‘받음각이 너무 크다’는 잘못된 정보를 받은 MCAS가 이제 막 이륙해 고도를 높여야 하는 항공기의 기수를 자꾸 내리게 했고, 결국 땅으로 곤두박질쳤다는 설명이다.뮬렌버그 CEO는 이날 성명에서 “사고 위험을 없애지 못한 것은 우리의 책임”이라며 목숨을 잃은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사과의 말을 전했다. 에티오피아 교통부도 “숙련된 조종사들이 보잉에서 제공한 모든 절차를 수행했지만 여객기를 통제할 수 없었다”는 조사 결과를 이날 발표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