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SUV들의 큰 싸움, 현재 판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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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 Joy
2强 - 티볼리 vs 코나
3中 - 니로 vs 트랙스 vs 스토닉
2弱 - 쏘울 vs QM3


국산 소형 SUV 시장의 경쟁 구도는 ‘2강·3중·2약’으로 요약된다. 2강은 쌍용자동차 티볼리와 현대차 코나다. 티볼리는 올 1분기에 ‘소형차 판매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9391대 팔렸다. 2위 코나(8794대)를 600대가량 앞섰다. 두 모델은 지난해에도 1위 자리를 놓고 한판 승부를 벌였다. 지난해에는 코나가 5만468대 팔려 티볼리(4만3897대)를 제치고 왕좌에 올랐다. 올 하반기에는 티볼리 부분 변경 모델이 시장에 나온다. 쌍용차는 부분 변경 모델을 앞세워 연간 기준으로 코나를 누르고 1위에 오른다는 목표를 세웠다.
티볼리, 코나 등 소형 SUV 쌍두마차의 뒤는 기아자동차 니로가 잇고 있다. 지난 1분기 판매 대수는 5754대.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모델만 내놓은 덕분에 ‘니로=친환경차’란 이미지가 구축되면서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

국산 소형 SUV 시장을 둘러싼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대·기아차와 르노삼성이 신차를 내놓기 때문이다. 기아차는 올 하반기 소형 SUV ‘SP2’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 차량은 스토닉보다 크기가 작아 경형 SUV로도 불린다. SP2까지 가세하면 기아차의 소형 SUV 모델은 4개(스토닉, 니로, 쏘울 포함)로 늘어난다. 현대차도 코나보다 작은 소형 SUV ‘베뉴’를 올 하반기 내놓는다.
르노삼성은 세단과 SUV의 장점을 합친 크로스오버차량(CUV) ‘XM3’를 내년 상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이 차량은 내년 1분기부터 부산공장에서 생산된다. 색다른 멋을 앞세워 틈새 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르노삼성은 기대하고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경차나 소형 세단 대신 소형 SUV를 첫 차로 선택하는 2030세대가 늘면서 관련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며 “완성차업체들이 앞다퉈 새 모델을 내놓고 있는 만큼 소형 SUV 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