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프랑스 외무장관이 6일(현지시간)이 영국 정부와 정치권에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관련한 난맥상을 속히 끝내라고 촉구했다.장 이브 르드리앙 장관은 이날 프랑스의 디나르에서 열린 G7(주요 7개국) 외무장관 회담에서 기자들을 만나 "우리가 언제까지고 브렉시트와 함께 갈 수는 없다. 이제는 이런 상황이 종식돼야 한다"고 말했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르드리앙 장관은 또 "영국 정부와 의회는 자국 국내정치의 혼란상에 유럽연합이 계속해서 진을 뺄 수는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면서 "어떻게 이 위기를 빠져나올지 우리에게 속히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지난 5일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에게 서한을 보내 브렉시트 시한을 오는 6월 30일까지 연장해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앞서 EU는 영국 의회가 탈퇴협정을 승인한다는 조건으로 브렉시트 시한을 기존 3월 29일에서 5월 22일로 연기해줬지만, 영국 하원에서 EU 탈퇴협정은 수차례 부결됐다.EU는 탈퇴협정 승인이 영국 의회에서 끝내 부결될 경우 이달 12일 '노 딜' 브렉시트를 하는 방안과, 5월 23일 유럽의회 선거에 참여하는 것을 전제로 EU 탈퇴를 장기 연기하는 방안을 선택지로 제시했다.
EU 회원국들은 오는 10일 정상회담에서 브렉시트 시한 추가 연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독일과 함께 EU를 이끄는 양대 국가인 프랑스는 그동안 영국이 EU를 상대로 더 유리한 조건을 얻어내고자 브렉시트 기한을 연기하고 추가 협상을 벌이려는 것에 강한 거부감을 보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