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총리 "브렉시트 의회 전략 실패…가까운 미래 통과도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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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노동당에 협조 요청 "합의 길어질수록 EU 떠나기 어려워"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해 의회에서 지지를 얻어내려던 전략은 실패했다며 가까운 미래에 의원들이 이를 지지할 가능성도 거의 없다는 뜻을 밝혔다.메이 총리는 또 이제는 유럽연합(EU)과의 합의로 EU를 떠나거나 아예 떠나지 않는 것 사이의 냉혹한 선택만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의 추가 연기가 불가피한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6일(현지시간) 총리실을 통해 낸 성명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로이터통신과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영국은 애초 지난달 29일 EU를 떠날 예정이었지만 오는 12일로 한차례 미뤘다.하지만 브렉시트 합의안이 3차례 의회를 통과하는 데 실패하면서 메이 총리는 EU 측에 오는 6월 30일까지 추가로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메이 총리는 자신의 합의안이 3번째로 의회 통과에 실패한 직후 당내 강경 브렉시트 파보다는 '소프트 브렉시트'를 선호하는 야당 노동당 쪽에 적극적으로 손을 내밀었다.
이에 따라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를 만나 대안을 논의하기도 했으나 돌파구 마련에는 실패했다.노동당 측은 메이 총리가 자신의 입장에 실질적인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메이 총리는 이날 성명에서 의회 지지를 끌어내기 위한 전략의 실패를 인정하면서 노동당 쪽에 협조를 강력히 요청했다.
메이 총리는 "자유로운 이동을 끝내고 좋은 합의 아래 떠나기를 원한다거나 일자리 보호를 원한다는 점은 주요 양당이 공히 원하는 바"라며 "이는 의회 과반수 획득을 끌어낼 수 있는 타협의 토대로, 과반수를 얻는 것은 브렉시트를 위한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브렉시트 안의 의회 통과를 위한 노동당과의 합의가 길어질수록 영국이 EU를 떠날 가능성은 적다는 경고도 곁들였다.
또 "유권자들은 국익에 관한 한 정치인들이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메이 총리가 오는 6월 말까지 브렉시트 연기를 요청한 데 대해 EU 측에서는 영국 내 합의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더 길게 연기하는 쪽을 선호하고 있다.한편 메이 총리는 EU와의 관세협정을 법으로 명문화하는 쪽으로 정부의 EU 탈퇴안을 다시 써 노동당의 지지를 얻는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선데이 타임스는 보도했다.
/연합뉴스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의 추가 연기가 불가피한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6일(현지시간) 총리실을 통해 낸 성명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로이터통신과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영국은 애초 지난달 29일 EU를 떠날 예정이었지만 오는 12일로 한차례 미뤘다.하지만 브렉시트 합의안이 3차례 의회를 통과하는 데 실패하면서 메이 총리는 EU 측에 오는 6월 30일까지 추가로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메이 총리는 자신의 합의안이 3번째로 의회 통과에 실패한 직후 당내 강경 브렉시트 파보다는 '소프트 브렉시트'를 선호하는 야당 노동당 쪽에 적극적으로 손을 내밀었다.
이에 따라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를 만나 대안을 논의하기도 했으나 돌파구 마련에는 실패했다.노동당 측은 메이 총리가 자신의 입장에 실질적인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메이 총리는 이날 성명에서 의회 지지를 끌어내기 위한 전략의 실패를 인정하면서 노동당 쪽에 협조를 강력히 요청했다.
메이 총리는 "자유로운 이동을 끝내고 좋은 합의 아래 떠나기를 원한다거나 일자리 보호를 원한다는 점은 주요 양당이 공히 원하는 바"라며 "이는 의회 과반수 획득을 끌어낼 수 있는 타협의 토대로, 과반수를 얻는 것은 브렉시트를 위한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브렉시트 안의 의회 통과를 위한 노동당과의 합의가 길어질수록 영국이 EU를 떠날 가능성은 적다는 경고도 곁들였다.
또 "유권자들은 국익에 관한 한 정치인들이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메이 총리가 오는 6월 말까지 브렉시트 연기를 요청한 데 대해 EU 측에서는 영국 내 합의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더 길게 연기하는 쪽을 선호하고 있다.한편 메이 총리는 EU와의 관세협정을 법으로 명문화하는 쪽으로 정부의 EU 탈퇴안을 다시 써 노동당의 지지를 얻는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선데이 타임스는 보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