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한 즐기는 5G…AR·VR 신세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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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 무제한 요금제 경쟁

주력 요금제는 8만원대부터


요금제 경쟁에선 KT가 ‘판정승’을 거뒀다는 게 업계 반응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무제한 데이터 제공 혜택을 연말까지 진행하지만 시장 반응에 따라 정규 요금제로 만들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VR·게임·e스포츠로 5G 즐긴다5G 시대에 발맞춰 5G의 초고속, 초저지연 특성을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도 선보였다. 프로야구 중계가 대표적이다. 통신 3사 모두 5G 시대를 맞아 야구 중계 콘텐츠를 업그레이드했다. SK텔레콤은 SK와이번스 홈구장인 인천 SK행복드림구장 전경을 12K UHD 화질로 보여주고 원하는 부분을 확대할 수 있는 ‘5GX 와이드 뷰’를 내놨다. KT는 수원KT위즈파크에 초고화질 카메라 7대와 HD급 카메라 40대를 설치해 다양한 시점의 영상을 제공하고 투구·타구 궤적을 보여주는 서비스도 선보였다. LG유플러스도 U+프로야구 앱(응용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해 ‘경기장 줌인’ 등 다양한 기능을 추가했다.
게임과 e스포츠 영역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SK텔레콤은 인기 e스포츠 종목인 리그 오브 레전드(LOL)의 한국 리그 경기를 VR·AR로 중계할 예정이다. 나이언틱의 신작 AR 게임인 ‘해리포터 AR’을 제공하고 넥슨과 제휴해 ‘카트라이더 VR’도 선보인다. 게임 스트리밍 업체인 해치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LG유플러스는 엔비디아와 손잡고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지포스 나우’를 단독 출시할 예정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고가 요금제를 이용하는 가입자에게 VR 기기도 무료로 줄 방침이다. KT는 e스포츠 중계 서비스 ‘e스포츠 라이브’를 들고나왔다. 5G 네트워크를 이용해 최대 5개 화면을 동시에 볼 수 있다. 배틀그라운드, 스타크래프트 등 게임을 중계할 계획이다.
5G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선 5G 스마트폰이 필요하다. 현재까지 출시된 5G 스마트폰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10 5G 하나뿐이다. 256GB 모델 출고가가 139만7000원, 512GB 모델은 155만6500원으로 다른 갤럭시S10 시리즈보다 비싸다. 오는 19일 출시 예정인 LG전자의 V50 씽큐 5G 출고가도 119만9000원으로 100만원을 훌쩍 넘는다.다음달에는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가 국내 시장에 출시된다. 국내에 출시되는 갤럭시폴드는 5G를 지원한다. 하지만 출고가가 200만원 중반으로 예상되는 만큼 선뜻 구입하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고객 설문조사 결과 5G 서비스에 즉시 가입하겠다는 고객은 13%, 향후 단말기 교체 시점에 가입하겠다는 사람은 60% 수준으로 나타났다”며 “제조사의 보급형 단말 출시 여부에 따라 가입자 규모가 바뀔 수 있지만 연말까지 5G 가입자 비율이 10% 정도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