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말이 없다"…김철수 속초시장 산불 발생 시 공백 거듭 사과

"부시장과 완벽한 업무 공조…앞으로 피해 복구에 총력"

강원 고성 속초 산불 당시 자리를 비운 것과 관련 논란의 대상이 된 김철수 속초시장이 거듭 사과했다.
김 시장은 8일 시청 상황실에서 가진 '속초시 산불피해 수습상황 및 향후 대책' 브리핑에서 제주도 휴가와 관련 "산불 당시 자리를 비운 것에 대해 뭐라 드릴 말이 없다"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시급한 것은 산불 수습인 만큼 더는 이 문제에 얽매이지 않고 앞으로는 피해 복구에 '올인'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산불 상황을 보고만 있어야 했던 제 마음은 어떠했었겠느냐"며 "간부 단톡방을 통해 산불 발생을 접한 뒤 전개되는 상황을 수시로 보고받고 부시장에게 업무를 대행하도록 하는 등 비록 현장에는 없었지만, 업무 공조는 완벽하게 이뤄졌다"고 말했다.김 시장은 특히 "업무 공조가 어떻게 이뤄졌는지는 단톡방 대화 내용 등을 보면 모두 알 수 있다"며 "경찰에 제출하라면 제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번 문제는 시장 개인 문제인데 정치적으로 쟁점화하는 것은 가슴이 아프다"며 "인간적인 면에서 있는 그대로를 봐주고 이를 보도하는 언론도 제가 한 이야기 그대로를 편집하지 말고 보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향후 또 어떤 일이 발생할지 모르는 만큼 앞으로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속초를 떠나지 않을 것이며 1년 내내 속초에 있을 것"이라고 심경을 내비쳤다.김 시장은 지난 4일 가족과 함께 제주도로 휴가를 떠났다가 당일 오후 고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속초시로 번져 피해가 속출했으나 항공편을 구하지 못해 제때 돌아오지 못하고 다음 날 오전에야 복귀했다.

이를 놓고 '산불 조심 기간인데도 휴가를 간 것은 잘못'이라 는 비난과 '휴가를 간 뒤에 산불이 났고, 항공편을 구하지 못해 돌아오지 못한 것이 비난받을 일이냐'는 옹호론이 교차하는 등 '갑론을박'이 일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