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영신 안보지원사령관, '개혁총대'멘지 8개월만에 대장진급

이남신 옛 기무사령관 이후 20년만에…"개혁·조직 안정관리" 발탁배경
남영신(57) 군사안보지원사령관이 작년 8월 국군기무사를 개혁하고자 기무사령관(당시 직명)으로 부임한 지 8개월 만에 대장으로 진급한다.학군(ROTC) 23기인 남 사령관은 9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치면 대장으로 진급, 경기 용인의 지상작전사령관(지작사령관)으로 부임한다.

남 사령관은 작년 8월 4일 기무 개혁의 총대를 메고 기무사령관을 맡았고, 이후 문재인 대통령의 기무사 해편(해체 후 재편성) 지시에 따라 안보지원사 창설 작업을 진두지휘했다.

그해 9월 1일 안보지원사 창설과 함께 초대 사령관을 맡았다.그가 개혁의 칼자루를 쥔 지 8개월 만에 대장으로 진급하게 된 것이다.

그는 지휘관이 중장급 부대인 안보지원사령부의 초대 사령관으로서, 첫 대장 진급자라는 이력을 하나 더 얻었다.

더욱이 옛 기무사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1999년 이남신 당시 기무사령관이 대장으로 진급한 지 20년 만이다.남 사령관이 대장으로 진급한 데는 그가 기무사 개혁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이후 출범한 안보지원사의 조직을 안정적으로 관리한 것이 가장 큰 배경으로 꼽혔다.

국방부는 "남 사령관이 안보지원사령관으로 취임해 개혁과 조직의 조기 안정화 등 지휘 능력과 조직관리 능력을 보여줬다"면서 "탁월한 지휘역량을 구비했다"고 평했다.

그가 육군의 전방작전을 책임지는 지작사령관으로 낙점된 것은 개인 경력도 고려됐다는 후문이다.남 사령관은 제7공수특전여단장, 제2작전사령부 동원전력처장, 학생중앙군사학교 교수부장, 제3사단장, 특수전사령관 등을 역임했다.

이에 국방부는 남 사령관이 "야전작전 및 특수전 분야 전문가로서, 주요 지휘관 경력을 통해 탁월한 작전지휘역량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지작사는 서부전선을 지키는 제3야전군사령부와 동부전선을 지키는 제1야전군사령부를 통합해 지난 1월 창설됐다.

합참의장의 작전지휘를 받아 7개 지역군단과 1개 기동군단, 향토사단, 정보여단 등을 지휘하는 초대형 사령부로 탄생했다.

후방지역을 방어하는 제2작전사령부와 육군본부 직할부대를 제외한 육군의 대다수 야전부대가 지작사의 지휘를 받게 된다.

남 사령관의 특수전부대 경력 등이 메머드급의 지작사령부의 최고지휘관을 맡게 된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게 국방부의 설명이다.

울산 학성고와 동아대를 나와 학군장교로 임관한 남 사령관은 온화하고 친화력 있는 성품으로 평가된다.철저한 자기관리와 헌신적인 자세, 탁월한 현장 실행 능력을 갖췄다고 국방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