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협동조합 이사장 가교된 'KBIZ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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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카페‘존경하는 중앙회 회원 여러분, 저는 어제 OO기업을 만나 소상공인의 사회안전망인 노란우산공제 시스템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IT(정보기술) 지원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습니다. 강원 산불 피해를 본 노란우산공제 및 공제기금 가입자에게는 대출한도 확대와 금리인하 등의 조치를 시행하였습니다. 필요하신 분은 중앙회 공제운영부 및 강원지역본부(원주센터)를 통해 연락주시기 바랍니다.…(중략)’
김기문 회장, 매일 오후 5시 발송
조합 기능 활성화 등 내용 다양
중소기업 협동조합 이사장 600명에게 매일 보내지는 휴대폰 문자 편지가 화제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사진)이 지난 2월 말 선거 당선 후 평일 오후 5시께 이사장들에게 ‘KBIZ(중앙회) 편지’를 보내고 있다. ‘존경하는 중앙회 회원 여러분…’으로 시작하는 편지는 원고지 400자 분량 남짓. 주제는 협동조합 기능 활성화를 비롯해 노동현안 문제 등 다양하다. 치열했던 중기중앙회 선거의 후유증도 털고,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이사장들의 평가를 받겠다는 취지에서 김 회장이 자청한 것으로 알려졌다.지난달 26일에는 협동조합 이사장들과 24시간 소통할 수 있는 ‘핫라인(직통전화)’도 개설했다. 김 회장은 “취임 이후 사무실 근무보다 국회와 정부, 중소기업 현장으로 나가는 상황에서 회원 여러분과 적극 소통하고 현장 목소리를 실시간으로 전해 듣고자 회원 전용 휴대폰을 개설했다”고 말했다.
협동조합 이사장들은 이 같은 편지소통에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한 협동조합 이사장은 “회장이 편안하게 전달하는 뉴스가 소통의 징검다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며 “회장의 중앙회 운영 방침과 주요 정책 내용을 알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이사장도 “매일 받다 보니 은근히 KBIZ 편지가 기다려진다”며 “회장 선거 후 사분오열된 이사장들이 편지를 받으며 간극이 많이 좁혀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