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과장 & 이대리] 일반인도 카톡방 경계령…"메시지 앱 삭제 고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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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A26
'와글와글'“고마운 선배다.”(네이버 아이디 ‘noir****’) “너 같은 놈들 때문에 ㅉㅉㅉ(쯧쯧쯧).”(네이버 아이디 ‘jhch****’)
지난달 26일자 김과장 이대리 <연예인 카톡방 스캔들, 일반인도 경계령> 기사에 달린 댓글들이다. 이 기사는 단톡방에 대한 직장인의 인식 변화를 주제로 삼았다. 최근 정준영, 승리 등 연예계 단톡방에서 오간 대화와 사진 등이 과거 범죄 행위의 증거물이 된 것이 계기였다. ‘텔레그램’으로 사이버 망명을 한 사례부터 눈치 없이 야한 사진이나 동영상을 공유하는 직장 상사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등 다양한 사례가 등장했다. 논쟁적인 주제였던 만큼 댓글에서도 논쟁이 치열하게 벌어졌다.불법 영상이나 뜬소문(지라시) 등을 공유하는 것이 문제라는 데는 의견이 하나로 모아졌다. 하지만 사회 분위기 때문에 편하게 대화를 나누기 어렵다는 불만도 제기됐다. 네이버 아이디 ‘buya****’는 “무서운 세상 누가 신고할까봐 채팅도 못하겠네”라며 “국산 메시지 앱은 다 삭제할까 고민 중”이라고 토로했다.
불법적인 일을 저지르지 않았다면 떳떳해야 한다는 반박도 있었다. 네이버 아이디 ‘an33****’는 “본인에게 문제가 없다면 조심할 게 뭐가 있냐”고 했다. 네이버 아이디 ‘leeh****’도 “친구들과 잡담도 하고 사는 게 인생”이라며 “남들에게 피해 주지 않고 성인은 성인답게 살면 된다”고 댓글을 보탰다.
불법 영상을 보내는 사람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네이버 아이디 ‘dkqk****’는 “친구가 그런 걸 보내면 보내지 말아달라고 하면 되는 것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네이버 아이디 ‘fort****’는 “누가 보면 단톡방에 죄다 야동 공유하는지 알겠네”라며 실제 이 같은 사례가 흔치 않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