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원두의 맛 그대로 살린 '콜드 브루'

커피가 좋은 봄

한국야쿠르트

한국야쿠르트는 2016년 새로운 커피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바로 콜드브루다. 한국야쿠르트의 ‘콜드브루 by 바빈스키’(이하 콜드브루)는 흔치 않은 방법으로 추출한 새로운 커피다. 콜드브루란 커피 원두를 차가운 물로 오랜 시간 우려내 향을 극대화시키고 맛도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2016년 이전엔 소수의 커피 애호가 사이에서만 인기를 끌던 방식의 커피로, 일부 커피 전문점을 찾아가야 마실 수 있었다. 한국야쿠르트는 콜드브루 커피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대량 생산해 합리적 가격으로 시장에 내놨다.

한국야쿠르트는 유명 바리스타의 레시피를 더해 경쟁력 있는 콜드브루를 선보였다. 2015년 미국 바리스타 챔피언인 ‘찰스 바빈스키’는 신선 유통망을 갖춘 한국야쿠르트와 의기투합해 개발 단계부터 자신만의 커피 제조 노하우를 제품에 담아냈다. 커피가 가진 최상의 풍미를 살리기 위해 원료 선별에도 공을 들였다. 1년 이내 수확한 프리미엄 원두만 골라 블렌딩해 사용했다.

시장에 없던 커피를 내놓자 소비자 반응은 뜨거웠다. 제품을 판매하는 ‘프레시 매니저’를 찾기 위해 한국야쿠르트 앱(응용프로그램) 다운로드 수가 4배 이상 급증했다. 2030 세대 사이에서 콜드브루 열풍이 불었다. 이들은 자발적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구입 인증샷을 올리고 커피에 대한 반응을 공유하기 시작했다. 한국야쿠르트의 콜드브루 제품은 출시 첫 해 여름 하루 평균 10만 개나 팔렸다. 출시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1600만 개를 돌파했다. 현재 이 제품의 누적 매출은 700억원이 넘는다.

한국야쿠르트는 시장의 흐름과 소비자의 요구에 맞춰 콜드브루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골드라떼’ ‘바닐라라떼’ 등 맛을 다양하게 내놨다. 액상 형태의 ‘콜드브루 by 바빈스키 액상스틱’도 선보였다. 이 액상스틱은 반투명 패키지를 채택해 신선한 액상 형태의 커피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다양한 커피 종류를 만들기 좋게 제작했다. 스틱형이기 때문에 휴대하기도 간편하다.

한국야쿠르트는 최근 인기 가수 방탄소년단과 협업(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며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변경구 한국야쿠르트 마케팅 상무는 “‘콜드브루 by 바빈스키’는 특별한 커피를 찾는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국내 커피 시장에 ‘콜드브루 열풍’을 불러일으킨 제품”이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더 신선하고 품질 좋은 커피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콜드브루 제품 가격은 아메리카노(270mL)가 2000원, 골드라떼와 바닐라라떼는 각 2500원(270mL), 액상스틱은 12mL들이 6개가 3000원이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