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 꼴 안나려고? 로이킴, 취재진 피해 기습 입국

로이킴/사진=한경DB
가수 로이킴(본명 김상우·26)가 9일 새벽 기습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로이킴은 이날 오후 미국 워싱턴에서 입국할 예정으로 알려졌지만 취재진을 피해 새벽에 뉴욕으로 이동해 새벽 4시20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정준영은 지난 3월12일 입국 당시 취재진을 피해 줄행랑 치다 공항을 아수라장으로 만들기도 했다. 로이킴은 이같은 상황에 부담을 느껴 몰래 입국한 것으로 보인다.

로이킴 소속사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는 "로이킴 입국에 대해서는 확인 중"이라며 "변호사 선임 후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전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 4일 로이킴을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 혐의로 입건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로이킴이 직접 촬영한 사진인지는 확인이 불가하다. 경찰은 로이킴을 소환해 단순히 대화방에서 동영상을 보기만 했는지 촬영이나 유포에 가담했는지에 대해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로이킴은 2012년 엠넷 '슈퍼스타K 4' 를 통해 데뷔했다. 그는 정준영과 이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하며 '먼지가 되어'를 듀엣으로 불러 눈길을 끌었다. 프로그램이 끝난 뒤 미국 워싱턴DC 조지타운대학에서 경영학과에 진학한 로이킴은 귀국할 때마다 정준영을 만나며 우정을 지켜나갔다. 이번 사건에 거론되면서 로이킴은 '엄친아', '금수저' 이미지에 금이 갔다.
정준영 성관계 동영상 유포 '입건' /사진=최혁 기자
앞서 경찰은 이 단톡방에 성관계 동영상을 몰래 촬영해 올린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정준영과 버닝썬 직원 김모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와 FT 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29)도 불법 촬영물과 관련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승리와 정준영, 최종훈 등이 불법 촬영한 동영상이나 사진을 공유하는 데 사용된 카카오톡 대화방은 총 23곳으로, 여기에 참여한 인원은 16명이며 이 가운데 입건자는 8명에 달한다.
로이킴 정준영 /사진=로이킴 인스타그램
경찰에 따르면 정준영 등과 함께 대화방에 있던 연예인들은 가수 정진운과 강인·이종현·용준형, 모델 이철우 등이다.이 가운데 이종현과 용준형은 참고인 조사를 받았고, 정진운과 이철우, 강인은 조사할 계획이 없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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