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환희부터 송지아까지…어른들은 몰랐던 '애들생각'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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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라서 이상하다고요? 이상하지 않은 게 더 이상한 것 같아요.”
10대에 들어서고 갑자기 변한 아이들.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던 ‘애들 생각’을 속 시원히 들어볼 기회가 왔다. 부모와 청소년의 간극을 좁히기 위한 세대 공감 예능프로그램 '사춘기 리얼 Talk-애들 생각'의 이야기다. '사춘기 리얼 Talk-애들 생각'(이하 ‘애들 생각’)은 부모와 자녀의 일상이 담긴 관찰 카메라를 지켜보며 부모가 그동안 알지 못했던 10대들의 속마음을 들어보는 프로그램이다.
‘애들 생각’에는 다양한 연령층, 가정환경 속에서 자라 온 ‘애들’이 등장한다. 고(故) 최진실 아들 최환희를 비롯해 '프로듀스 101' 출신 유선호, 송종국 딸 송지아, 홍성흔 딸 홍화리, 앵커 박종진 딸 박민, 정답소녀 김수정, 아나운서 박찬민 딸 박민하, 모델 배유진이 10대 자문단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9일 열린 제작발표회에는 반가운 얼굴들이 대거 등장했다. 특히 고 최진실의 아들 최환희는 폭풍 성장한 듬직한 모습으로 등장 자문단의 ‘맏형’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최환희, 준희 남매의 어머니 최진실은 2008년 10월 2일 세상을 떠났다. 딸 준희의 경우 최근 유튜브를 시작해 루프스병을 앓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지만 환희가 방송에 고정 출연하게 된 것은 처음이다.
그는 "방송에는 오랜만에 출연하게 됐다. 제가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해하는 분들도 많았던 것 같다. 프로그램을 통해 '맏형' 역할을 하며 배우는 것도 많을 것 같았고 방송도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최환희는 가깝게 지내고 있는 어머니 최진실의 절친들의 반응을 묻자 "홍진경, 이영자 이모가 방송 나간다는 소리를 듣고 응원 많이 해 주셨다”며 웃었다. 이어 "저만 방송에 나가니까 동생 준희도 질투가 날 수 있을 텐데 착해서 촬영 때마다 잘 하고 오라고 이야기 해준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최환희는 과거 한 방송에서 "엄마처럼 배우가 되는 게 꿈"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지금은 '배우가 꿈'이라고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 제가 하고 싶은 것을 찾는 중인 것 같다.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타 방송 출연 계획을 묻는 질문에 최환희는 "이 프로그램 계기로 다른 방송에 나올 계획은 아직없다"면서 "이번 '애들 생각'은 특별한 경험으로 만들고자 했다. 또 섭외가 들어온다면 고려해보겠다"고 신중히 답했다. 송종국의 딸 송지아도 ‘아빠 어디가’, ‘둥지탈출’ 이후 부쩍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최환희에 대해 "처음엔 나이가 많아 보여서 친해지기 어려울 줄 알았다. 지금은 제일 친하다. 6살 차이인데 동생처럼 잘 대해줘서 고맙다"고 인사했다.
어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 "아직 꿈이 없는 청소년들이 많은데, 억지로 꿈을 빨리 만들라고 하지 말고 꿈을 천천히 생각하게 해 달라고 하고 싶다"고 똑 소리 나는 대답을 했다.
최환희와는 달리 송지아는 적극적으로 방송 욕심을 드러냈다. 그는 "방송 활동 하게 되면 열심히 할거고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자신있다”라고 포부를 전했다.10대 자문단으로 출연한 아나운서 박찬민 딸 박민하는 "저희 집은 사춘기가 다양하게 있다. 거의 사춘기가 끝나가는 언니 2명, 시작되는 새싹 사춘기인 저도 있고, 이제 일춘기가 시작된 애기 동생도 있다. 많은 분들에게 의견을 이야기할 수 있겠다 싶었다"고 털어놨다.
메이저리그 코치 홍성흔 딸 홍화리는 "제가 사춘기를 일찍 겪었다. 당시 심정을 많은 아이들도 느끼고 있을 것 같았다. 어른과 아이의 가치관이 다른데 서로 존중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출연을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앵커 박종진 딸 박민은 "관찰 예능을 본 시청자로서 지금까지 너무 어른들 의견만 보지 않았나 싶었다. 10대들의 의견을 대변하고 합의점을 찾자는 생각에 출연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출연진이 뽑은 '토크 만렙'은 박민이었다. MC 박미선은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논리적이고 말을 잘 한다"고 칭찬했다. 이어 "제일 웃긴 것은 송지아다. 아직 어리고 말은 길지 않지만 '팩트'를 짚어낸다"고 덧붙였다. 김유곤 CP는 그동안 ‘아빠 어디가’, ‘둥지탈출’ 등 부모 자식간의 이야기를 예능으로 풀어왔다. 그는 “부모 자식 관계가 참 어려운데 이들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타 프로그램과 다른 점이라면 의뢰인 가족이 있고 아이들이 관찰자가 되어 자신의 생각을 더 많이 이야기한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MC를 맡은 개그우먼 박미선은 “’애들 생각’은 ‘예능’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 부모 자식간 소통의 단절, 시대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던지고 있다. 그냥 오락도 교양도 아닌 ‘쇼양’같다. 의뢰인으로 출연한 부모들이 굉장히 많이 울고 간다”고 거들었다.
김 CP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10대 자문단의 이야기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문단 구성할 때 인터뷰를 많이 했다. 스펙트럼을 넓혀 어린 10대부터 고등학생까지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올 수 있게 구성했다. 캐릭터가 겹치지 않고 자기 생각을 잘 이야기하는 친구들로 모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빠 어디가’ 때에 비해 송지아 양이 많이 어른스러워졌다. 예전엔 제가 야단도 많이 쳤는데 이제 자기 생각도 얘기를 잘 하고 어른스러워졌다. 기대가 된다"고 귀띔했다.
‘애들 생각’은 매주 화요일 저녁 8시 10분 방송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사진=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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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에 들어서고 갑자기 변한 아이들.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던 ‘애들 생각’을 속 시원히 들어볼 기회가 왔다. 부모와 청소년의 간극을 좁히기 위한 세대 공감 예능프로그램 '사춘기 리얼 Talk-애들 생각'의 이야기다. '사춘기 리얼 Talk-애들 생각'(이하 ‘애들 생각’)은 부모와 자녀의 일상이 담긴 관찰 카메라를 지켜보며 부모가 그동안 알지 못했던 10대들의 속마음을 들어보는 프로그램이다.
‘애들 생각’에는 다양한 연령층, 가정환경 속에서 자라 온 ‘애들’이 등장한다. 고(故) 최진실 아들 최환희를 비롯해 '프로듀스 101' 출신 유선호, 송종국 딸 송지아, 홍성흔 딸 홍화리, 앵커 박종진 딸 박민, 정답소녀 김수정, 아나운서 박찬민 딸 박민하, 모델 배유진이 10대 자문단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9일 열린 제작발표회에는 반가운 얼굴들이 대거 등장했다. 특히 고 최진실의 아들 최환희는 폭풍 성장한 듬직한 모습으로 등장 자문단의 ‘맏형’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최환희, 준희 남매의 어머니 최진실은 2008년 10월 2일 세상을 떠났다. 딸 준희의 경우 최근 유튜브를 시작해 루프스병을 앓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지만 환희가 방송에 고정 출연하게 된 것은 처음이다.
그는 "방송에는 오랜만에 출연하게 됐다. 제가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해하는 분들도 많았던 것 같다. 프로그램을 통해 '맏형' 역할을 하며 배우는 것도 많을 것 같았고 방송도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최환희는 가깝게 지내고 있는 어머니 최진실의 절친들의 반응을 묻자 "홍진경, 이영자 이모가 방송 나간다는 소리를 듣고 응원 많이 해 주셨다”며 웃었다. 이어 "저만 방송에 나가니까 동생 준희도 질투가 날 수 있을 텐데 착해서 촬영 때마다 잘 하고 오라고 이야기 해준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최환희는 과거 한 방송에서 "엄마처럼 배우가 되는 게 꿈"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지금은 '배우가 꿈'이라고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 제가 하고 싶은 것을 찾는 중인 것 같다.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타 방송 출연 계획을 묻는 질문에 최환희는 "이 프로그램 계기로 다른 방송에 나올 계획은 아직없다"면서 "이번 '애들 생각'은 특별한 경험으로 만들고자 했다. 또 섭외가 들어온다면 고려해보겠다"고 신중히 답했다. 송종국의 딸 송지아도 ‘아빠 어디가’, ‘둥지탈출’ 이후 부쩍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최환희에 대해 "처음엔 나이가 많아 보여서 친해지기 어려울 줄 알았다. 지금은 제일 친하다. 6살 차이인데 동생처럼 잘 대해줘서 고맙다"고 인사했다.
어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 "아직 꿈이 없는 청소년들이 많은데, 억지로 꿈을 빨리 만들라고 하지 말고 꿈을 천천히 생각하게 해 달라고 하고 싶다"고 똑 소리 나는 대답을 했다.
최환희와는 달리 송지아는 적극적으로 방송 욕심을 드러냈다. 그는 "방송 활동 하게 되면 열심히 할거고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자신있다”라고 포부를 전했다.10대 자문단으로 출연한 아나운서 박찬민 딸 박민하는 "저희 집은 사춘기가 다양하게 있다. 거의 사춘기가 끝나가는 언니 2명, 시작되는 새싹 사춘기인 저도 있고, 이제 일춘기가 시작된 애기 동생도 있다. 많은 분들에게 의견을 이야기할 수 있겠다 싶었다"고 털어놨다.
메이저리그 코치 홍성흔 딸 홍화리는 "제가 사춘기를 일찍 겪었다. 당시 심정을 많은 아이들도 느끼고 있을 것 같았다. 어른과 아이의 가치관이 다른데 서로 존중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출연을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앵커 박종진 딸 박민은 "관찰 예능을 본 시청자로서 지금까지 너무 어른들 의견만 보지 않았나 싶었다. 10대들의 의견을 대변하고 합의점을 찾자는 생각에 출연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출연진이 뽑은 '토크 만렙'은 박민이었다. MC 박미선은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논리적이고 말을 잘 한다"고 칭찬했다. 이어 "제일 웃긴 것은 송지아다. 아직 어리고 말은 길지 않지만 '팩트'를 짚어낸다"고 덧붙였다. 김유곤 CP는 그동안 ‘아빠 어디가’, ‘둥지탈출’ 등 부모 자식간의 이야기를 예능으로 풀어왔다. 그는 “부모 자식 관계가 참 어려운데 이들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타 프로그램과 다른 점이라면 의뢰인 가족이 있고 아이들이 관찰자가 되어 자신의 생각을 더 많이 이야기한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MC를 맡은 개그우먼 박미선은 “’애들 생각’은 ‘예능’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 부모 자식간 소통의 단절, 시대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던지고 있다. 그냥 오락도 교양도 아닌 ‘쇼양’같다. 의뢰인으로 출연한 부모들이 굉장히 많이 울고 간다”고 거들었다.
김 CP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10대 자문단의 이야기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문단 구성할 때 인터뷰를 많이 했다. 스펙트럼을 넓혀 어린 10대부터 고등학생까지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올 수 있게 구성했다. 캐릭터가 겹치지 않고 자기 생각을 잘 이야기하는 친구들로 모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빠 어디가’ 때에 비해 송지아 양이 많이 어른스러워졌다. 예전엔 제가 야단도 많이 쳤는데 이제 자기 생각도 얘기를 잘 하고 어른스러워졌다. 기대가 된다"고 귀띔했다.
‘애들 생각’은 매주 화요일 저녁 8시 10분 방송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사진=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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