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50곳 선정 '추억 가게' 가볼까

최초 女이발사 운영 '새이용원'
신촌 最古 커피점

점포당 최대 300만원 지원
한국 최초 여성이발사 이덕훈 씨(84)가 운영하는 61년 전통의 서울 성북구 ‘새이용원’(사진)을 비롯해 보존 가치가 큰 점포 50곳이 ‘추억 담긴 가게’로 선정돼 서울시 지원을 받는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의 ‘추억 담긴 가게’ 지원사업을 9일 발표했다. 새이용원과 함께 선정된 가게는 1975년 신촌에서 가장 오래된 커피전문점 ‘미네르바’, 부자가 함께 운영하는 46년 전통의 강북구 ‘서울사진관’, 아들이 대를 이어 57년간 운영하는 중구 ‘성광제화’ 등이다. 1957년 신촌에 들어선 홍익문고와 1962년 생긴 복지탁구장, 1973년 용산구 용산역 인근 한강 근처에 들어선 형제슈퍼 등도 추억 담긴 가게로 선정됐다.선정된 가게 중 가장 최근에 생긴 곳은 북촌 한옥마을에 있는 한옥을 개조해 만든 게스트하우스 ‘인우하우스’다. 서초구와 구로구에서 가장 많은 10개 점포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시는 역사성과 전문성, 상징성이 있는 개업 5년 이상 가게 중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가게를 보존하려는 의지가 있는 곳을 중점적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대기업이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직영점이나 가맹점, 유흥주점 등은 대상에서 제외했다.

서울시는 점포별로 최대 200만원의 홍보비와 100만원의 인테리어 비용을 지원한다. 자치구도 가게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홍보 방식은 업주가 원하는 대로 진행된다. 선정된 가게에는 20대와 30대 예술전공자로 구성된 ‘우리가게 전담예술가’를 2~3명씩 매칭해 인테리어와 제품개발, 패키지 디자인 등을 컨설팅한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