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산청군, 약초산업 허브로 부상

농촌 신활력 플러스 사업 선정

함양군 '산양삼 항노화' 본격 추진
제품개발·강화, 유통판매 확대 등
함양군 산삼 항노화엑스포 주제관 조감도(왼쪽)와 산청한방약초축제가 열리는 산청군 금서면 동의보 감촌 전경. /경상남도 제공
지리산 권역에 있는 경남 함양군과 산청군이 한방 약초의 본고장으로 거듭난다.

도는 함양군과 산청군이 신청한 약초 관련 사업이 ‘2019년 농촌 신활력 플러스’ 공모사업에 선정돼 올해부터 2022년까지 각각 70억원을 지원받는다고 9일 발표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진하는 농촌 신활력 플러스 사업은 농촌에 구축된 시설과 인력 조직 등 지역자산과 다양한 민간 자생조직을 활용해 특화산업을 육성하고 일자리를 창출해 자립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공모에서 함양군은 ‘산양삼 항노화 사업’을, 산청군은 ‘한방약초 융복합 사업’을 신청해 전국 20개 지구에 포함됐다.

함양군은 지역 특산품인 산양삼을 주제로 잡아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2020년 개최하는 ‘함양산삼 항노화 엑스포’라는 지역 특화자원을 활용해 산양삼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전략을 수립해 추진한다. 올해부터 2022년까지 ‘대한민국 산양삼 항노화산업의 메카 함양’을 목표로 고품질 산양삼 소재 제공을 위한 기반 조성, 산양삼을 활용한 항노화 바이오산업 육성, 청년 창업농 육성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 지역 산양삼 브랜드 및 유통·판매(판촉) 활성화 등을 추진한다.

함양군은 그동안 산양삼 명품생산기반 구축사업과 함양지리산 산양삼특구 사업을 통해 산양삼 2억 주를 심었다. 2018년 말 기준 재배 면적은 720여㏊로 전국 1위다.군은 이 사업을 통해 연간 24억1000만원 규모의 산양삼 판매액이 67억5000만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5억원가량인 수출 판매액도 20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산청군은 한방약초를 테마로 한 기반 구축과 항노화산업 육성에 나서기로 했다. 군은 세계 한방약초 엑스포의 성공적 추진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한방약초 융복합, 약선 음식 활성화, 약초 농업 기반 고도화, 한방약초 수출 베이스캠프 및 마케팅 등을 통한 한방약초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금서면에 한방약초 가상체험관을 만들어 융복합 사업을 추진하고, 생초면 등에는 약선 음식 체험관과 한방 먹거리 상설시장 등을 조성해 약선 음식 활성화를 꾀한다. 또 베트남 하노이에 한방약초 베이스캠프를 구축해 가공상품 수출과 바이어 초청, 비즈니스 교류 팸투어 등을 진행한다.군은 한방약초 융복합 신활력 플러스 사업을 통해 약초 수출 확대를 통한 가공상품 1000만달러어치 수출과 한방약초 가공기업 15곳 유치, 산청한방약초축제의 글로벌 축제화 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