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황하나 결별 후 협박…너무 괴로웠다"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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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천, 황하나 언급 '연예인 A 씨' 부인박유천이 황하나와 결별 후 협박에 시달렸다고 토로했다.
"황하나, 가장 힘들었던 시기 믿어준 유일한 사람…결별 후에도 찾아와"
황하나 마약전과, 복용…"모두 몰랐다"
박유천은 10일 오후 6시 서울시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황하나와 결별 후 협박에 시달렸다"며 "헤어진 후에도 불쑥 연락을 하고, 집으로 찾아와 하소연을 하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박유천과 황하나는 2017년 4월 교제설이 불거지면서 공개 열애를 시작했다. 이후 그 해 9월 결혼 소식을 전했지만 두 차례 결혼 연기 끝에 지난해 결별 소식을 전했다. 박유천은 "지난해 초 황하나와 헤어지기로 결심했고, 결별했다"며 "헤어진 후 황하나의 협박에도 시달렸지만, 제가 가장 힘들었던 2017년, 세상 사람들이 모두 저에게 등돌렸다고 생각했을 때 저를 좋아해준 사람이라 책임감이 있었고 미안한 마음이 컸다"고 털어놓았다.
또 "황하나가 찾아왔을 땐 늘 사과하고, 마음을 달래주려 했다"며 "그 후엔 너무 고통스러웠고, 처방받은 수면제를 먹고 잠들 수 있었다"고 괴로웠던 시간을 전했다. 박유천은 거듭 "마약과 관련이 없다"고 강조하면서 황하나의 마약투약, 관련 전과 등에 대해서도 "몰랐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유천은 "저에게 마약 전과가 있다거나, 불법적인 약을 먹는다는 말을 한 적도 없다"며 "헤어진 후 우울증이 심해졌다고 했고, 저를 원망하는 말을 했을 뿐이라 저도 기사로 접하고 많이 놀라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황하나가 경찰 조사 과정에서 "연예인 A 씨에게 권유 받아 마약을 끊을 수 없었다"고 발언한 내용에 대해 "저로 오해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무서웠다"며 "저는 결단코 마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사 기관에 가서 조사를 받더라도 직접 '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싶었다"고 기자회견을 연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황하나는 2015년 9월 대학생 조모 씨에게 필로폰을 건네주고 함께 투약한 혐의로 그 해 11월 경찰에 입건됐다. 2011년에도 대마초 투약 혐의로 조사를 받았지만 기소유예됐던 황하나는 필로폰 유통과 투약과 관련해 구체적인 증언들이 나왔음에도 '무혐의' 판정을 받았다. 조 씨는 올해 1월 집행유예 선고를 받았고, 판결문에서 황하나의 이름이 8차례나 등장했지만 어떤 처벌도 받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져 "봐주기 수사 아니냐"는 의혹까지 불거졌다.
경찰은 황하나가 최근까지 마약을 투약했다는 첩보를 입수, 지난 4일 긴급체포됐다. 황하나는 6일 구속되기 전 영장실질심사에서 "2015년 입건 이후 마약을 끊으려 했지만 연예인 A 씨가 자고 있을 때 억지로 투약하는 등 A 씨의 권유로 마약을 다시 시작했다"며 "A 씨가 마약을 구해오라고 강요하기도 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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