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집코노미 부동산 콘서트'…올해 집값 흐름·유망 투자지역 콕 찍어드립니다!

26일 건설회관 대회의실
이상우·채상욱 등 부동산 전문가 총출동
원종훈 세무팀장, 보유세 줄이는 법 강의
빅데이터 전문가와 저평가된 지역 분석
‘9·13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강남 일부 단지에서 실거래 가격이 상승한 사례가 나오고 있다. 집값이 바닥을 찍고 다시 반등할지, 아니면 반짝 상승에 그칠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상승장에 동승하지 못했던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은 여전히 서울 아파트를 살 기회를 엿보고 있다.

오는 26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리는 ‘제2회 한경 집코노미 부동산 콘서트’는 올해 부동산 투자를 고민하는 투자자들을 위해 한국경제신문사와 한경닷컴이 마련한 재테크 강연회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부동산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올해 부동산 시장 어디로?’를 주제로 집값 흐름을 정밀 분석하고 유망 지역을 꼽는다. 다양한 견해를 듣기 위해 올해 아파트값이 오를 것으로 예상한 전문가와 떨어질 것으로 전망한 전문가를 모두 불렀다. 공시가격 급등이 집값에 미칠 영향을 분석할 세무 전문가도 강사로 초빙했다. 빅데이터 전문가와 함께 저평가된 지역을 가려내는 토크쇼도 연다.
첫 강연엔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이 나선다. 이 연구위원은 2017년과 2018년 집값 상승률을 정확하게 예측해 부동산 시장의 ‘족집게’로 불린다. 그는 올해도 8% 상승을 예상하며 “늦어도 하반기엔 매수 대기자들이 눈치 보기를 끝내고 상대적으로 덜 오른 곳부터 사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3기 신도시 등 개발 예정지를 중심으로 토지 보상금이 20조원 넘게 풀리고, 수도권의 숙원 교통망도 잇따라 착공한다. 상위 소득이 늘고 리모델링 시장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면서 위축됐던 주택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기 매수자들이 움직이기 시작하면 집값이 반등할 가능성이 커진다. 요즘 같은 조정기에 실수요자가 주택을 매수할 수 있는 좋은 타이밍이라는 게 이 연구위원의 조언이다. 그는 이번 강연에선 ‘올해 부동산 투자의 핵심 키워드’ 5개를 짚어준다.

정부의 강력한 세금 압박에 부동산 증여를 고민하는 자산가들에겐 원종훈 국민은행 세무팀장의 강연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는 증여를 통해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를 줄이는 방법을 알려준다. 원 팀장은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부담을 낮출 목적으로 증여하고자 한다면 다음달 말까지 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보유세 과세 기준일이 6월 1일이기 때문이다. 그는 또 “증여세와 취득세도 줄이고 싶다면 아파트 등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발표되는 이달 말 전에 증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팀장은 주택임대사업자 등록에 따른 실익도 꼼꼼히 따져볼 계획이다.이 연구위원과 함께 ‘여의도 학파’의 쌍두마차로 꼽히는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세 번째로 강단에 오른다. ‘규제의 시대 부동산 어떻게 해야 하나’를 주제로 이야기를 이어간다. 채 연구위원의 올해 집값 전망은 ‘약세’다. 지난해 대세 상승장의 한복판에서 주요 부동산 전문가 중 유일하게 ‘하락’으로 전망을 바꿨다. 그는 앞선 인터뷰에서 “올해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 중 집값이 바닥을 찍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의 규제가 강화되면서 공급량이나 입지, 개발 호재 같은 전통적 기준만으론 더 이상 부동산 시장을 설명할 수 없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그는 이번 강연을 통해 약세장에서도 투자 매력이 있는 아파트를 소개할 예정이다.

마지막 순서인 토크쇼에선 빅데이터 전문가인 조영광 대우건설 연구원이 빅데이터를 활용해 적정가치에 비해 싼값에 팔리는 부동산을 찾아본다. 앞으로 오를 아파트를 입주량과 경기 사이클을 분석해 가려낸다. 흥행 대박을 터뜨릴 분양단지를 선점하는 법도 제시한다. 조 연구원은 “서울을 비롯한 전국 주요 아파트 단지를 분석해 ‘똘똘한 한 채’ 고르는 법을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제2회 한경 집코노미 부동산 콘서트’ 티켓 구매를 포함한 자세한 행사 내용은 홈페이지(http://sp.hankyung.com/edition_2019/jipconomy/)에서 확인할 수 있다. 행사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오후 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린다. 참가비는 5만5000원이다.(02)3277-9986

안혜원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