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에 VR 스포츠교실 112개 추가 설치…드론·로봇 교육도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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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 국민체육진흥공단국민체육진흥공단은 신개념 미래형 스포츠 보급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빅데이터를 비롯한 4차 산업혁명 수요를 흡수하는 것은 물론 미세먼지 같은 환경 문제에도 대응할 수 있어 ‘1석2조’라는 평가가 나온다.
신개념 스포츠 보급 앞장
공단이 창립 30주년을 맞아 내놓은 ‘대국민 10가지 약속’에도 포함돼 있는 가상현실(VR) 스포츠 교실 지원 사업이 대표적이다. VR 스포츠 교실은 최근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미세먼지 등으로 인해 학생들이 운동장에 나가 뛰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VR 기술과 특수센서 기술이 접목된 VR 교실은 실내에서 화면을 보고 실제 골프나 배드민턴, 축구를 하듯이 운동할 수 있는 곳이다. 신체적 또는 경제적인 제약으로 체육활동을 원만하게 할 수 없는 학생들을 위해서도 제격이라는 평가다. 2017년 시범사업(10개교)을 거쳐 지난해에는 공모를 통해 전국 130개 초등학교에 VR 교실이 설치됐다.공단은 전국 광역시·도 소재 초등학교에 VR 교실 설치비를 지원하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기금과 지방비를 합쳐 1 대 1 매칭 방식으로 총 7200만원을 지원한다. 올해엔 전국 초등학교에 이런 교실을 112개 추가로 설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관심 있는 초등학교는 4월부터 연말까지 언제든지 신청할 수 있다. 5월부터는 수도권, 중부, 영남, 호남 등 주요 권역별 학교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실시해 교육 현장의 의견도 수렴할 예정이다.
공단 관계자는 “미세먼지를 사회 재난에 포함시키는 법안이 나올 정도로 미세먼지 또는 초미세먼지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우려가 크다”며 “VR 스포츠 교실은 미세먼지나 폭염 등에 발목 잡힌 학생들의 야외 활동을 보장해줄 뿐 아니라 축구공으로 공놀이를 하며 산수나 영어 등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의 통합 교육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출연자들이 문제의 정답을 맞힐 때 정답 방향으로 공을 차는 형식과 비슷하다”고 덧붙였다.이 사업과 같은 맥락으로 유아 놀이를 위한 스마트 놀이방과 스마트 체육관 등 실내 첨단 체육 시설도 전국에 1500개 보급한다는 계획을 마련했다. 스마트 놀이방은 아이들이 움직이면 영상 속 캐릭터도 같이 움직임으로써 영상 속 운동이나 게임과 같은 다양한 상황에 따라 아이들이 대근육 등을 발달시킬 수 있도록 유도하는 프로그램이다.
공단은 드론을 비롯한 ‘e-스포츠’에 대한 지원도 병행할 예정이다. 드론은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에서 시범 종목으로 채택됐다. 2022년부터는 정식 종목으로 승격될 예정이다. 이에 발맞춰 공단은 드론이나 로봇이 참여하는 스포츠 종목에 대해서도 지원에 나서 스포츠 및 체육 활동의 지원 범위를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넓혀나간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과 함께 ‘2019 학교 밖 청소년 스포츠 자격취득 과정’도 진행하고 있다. 스포츠 비행 드론지도자(3급) 등 교육과정을 통해 청소년의 자격 취득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자격을 취득한 청소년 가운데 관련 분야 직장 체험이나 실무 경험을 희망하는 이들에게는 스포츠 인턴십 과정도 연계 제공한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