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코스피 상장사 현금배당 소폭 감소…코스닥은 4% '증가'

코스피 상장사의 연도별 배당 회사 및 배당금 총액, (자료 = 한국거래소)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들의 현금배당은 소폭 감소한 반면 코스닥 상장사들의 현금배당은 증가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의 평균 시가배당률이 국고채수익률을 지속적으로 초과, 배당투자 기반이 정착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 753곳 중 545개 기업이 21조3000억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해당 현금배당은 중간 및 분기배당을 포함하지 않은 수치다. 지난해 배당금 총액은 2017년보다 2.3% 감소했다. 배당을 이어가는 기업의 비중은 절반을 넘는다. 5년 연속 현금배당을 실시한 법인은 372개로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현금배당 법인의 68%에 달한다.

반면 코스닥 상장사의 현금배당은 소폭 늘었다. 12월 결산 코스닥 상장사 553개 기업은 1조4647억원을 현금배당했다. 이는 전년 대비 4.0% 증가한 수준이다. 배당을 실시한 553곳 중56.6%에 달하는 313개가 5년 연속 배당을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 모두 평균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상장사의 경우 평균 시가배당률은 지난해 2.15%(보통주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 1.843%를 웃도는 수준이다. 의약품 의료정밀 음식료품 등 5개 업종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의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을 초과했다. 코스피 상장사의 평균시가배당률은 국고채수익률을 4년 연속 초과했다. 최근 5년간 업종별 평균 시가배당률은 통신업(2.87%), 전기가스업(2.81%), 금융업(2.62%)가 업종 상위를 차지했다.

코스닥 상장사의 지난해 평균 시가배당률은 1.850%로 1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보다 소폭 높은 수준이었다. 2016년부터 코스닥 상장사의 평균 시가배당률은 국고채 수익률을 초과했다.

특히, 현금배당을 한 코스닥 기업의 주가도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이들 기업은 지난해 코스닥지수 대비 5.8%포인트 초과수익률을 달성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배당에 대한 투자자 관심 증대 및 기업의 주주친화 정책으로 배당을 실시한 법인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배당관련 증권상품의 확충을 위해 노력하는 등 배당 활성화 및 배당기반 투자문화 확산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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