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애슐리 등 외식사업 떼낸다…물적분할

◎한경DB
이랜드그룹이 이랜드파크에서 애슐리 등 외식사업부를 떼어내 외식 전문회사를 설립한다.

이랜드는 이랜드파크의 외식사업 부분을 물적으로 분할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랜드파크는 호텔과 레저, 외식사업을 영위하는 이랜드그룹 계열사로 호텔 6개와 리조트 17개 등 호텔·레저 사업 부문과 애슐리·자연별곡 등 16개 브랜드를 운영하는 외식사업 부문으로 나뉘어 있다.

이랜드 외식사업부문은 전국 500여개 매장을 운영하면서 지난해 8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신규 법인으로 물적 분할되는 외식사업 부문은 영구채와 전환 우선주 등으로 1000억원대 규모의 외부 자본을 유치해 금융기관 차입금 상환과 금융 부채 비율을 낮추기로 했다.이랜드는 차입금 상환 후 여유 자금을 중앙키친시스템(Central Kitchen) 등에 투자해 품질을 개선하고 소비자 요구를 반영한 신메뉴 개발에 역량을 쏟을 계획이다.

호텔·레저사업 부문인 이랜드파크는 신설 외식사업부 법인, 사이판 리조트(MRI), 상장사 이월드 등 초우량 자회사를 보유한 중간 지주사 역할을 하게 된다.

이랜드파크는 감정평가액 4000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어 호텔과 리조트 전문법인으로 경쟁력을 갖추고 유휴 부동산과 비영업 자산 매각을 통해 재무건전성도 완성할 계획이다. 이랜드파크는 23일 임시 주주총회, 한 달간 채권자 이의절차를 거쳐 다음 달 말 분할 기일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이랜드파크는 우량 자회사 중심으로 무차입 경영을 하게 될 것"이라며 "내년 창립 40주년을 앞두고 계열사별 경쟁력 강화를 지속해 그룹이 한 단계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